“원전 안전 경각심 고취 사전예방 토대 마련 노력”
발전소 주변 식수·토양·해수 등 매년 1천건 이상 분석
방사능 영향 관련 최일선서 철저한 안전감시 활동 전개
1999년 초대 센터장 임용 26년간 안전지키미 역할 톡톡
‘사용 후 핵연료 건식 저장’에 관한 구체적 감시계획 수립

 

박응섭 한빛원전 민간환경 안전감시센터 소장

“지역주민과 국민들에게 원전 안전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문제점 발생 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 토대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민간환경 안전감시센터의 박응섭(57)소장. 박 소장은 한빛원전 주변 지역에 발전소 가동에 따른 방사선 영향 유무를 다각도로 분석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업무를 하고 있다. 지역 내 식수·빗물·토양·해수, 심지어 학교급식 식재료까지 연간 600건 이상의 분석 업무를 수행한다. 이밖에 발전소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각종 먹거리나 식수 등에 대한 요청건까지 감안하면 1년에 1천여 건 이상 관련 분석에 매달리고 있다. 박 소장 포함 10여명 안팎의 직원들이 원전 주변 방사능 영향과 관련, 최일선에서 철저히 안전감시 활동을 펴고 있는 셈이다.

박 소장과 한빛원전의 인연은 약 31년 전인 지난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소장은 대학 전공을 살려 원자력공학 석사를 마치고 병역특례로 한빛원전서 방사능 분석 업무를 5년 동안 수행했다.

그는 병역특례 끝 무렵인 1998년 방사능 분석업무 6년 차 시절 산업부 예산을 지원받아 민간 환경안전감시센터장 채용공고에 따라 이듬해인 1999년 초대 센터장으로서 임용돼 현재까지 26년 동안 실무 소장 등 책임자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

박 소장은 “당시 원자력 방사능 등은 대학 전공이기도 했고, 이쪽에 관심과 흥미가 있어 공부도 많이 한 것으로 기억된다”며 “무엇보다 발전소 사업자 입장이 아닌 객관적 시각으로 방사능 등에 대해 지역주민, 그리고 국민들에게 제대로된 사실 및 지식 등을 알려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현재까지 그 임무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발전소 주변 안전감시 활동을 총괄하면서 방사능 관련 안전 유무에 대해 재차 강조한다.

그는 “안전에 대해 줄기차게 요구하고 사전 정부하고도 합의 아래 안전성 점검단도 구축해 경각심을 불어 넣고 관련 사고에 대한 예방 장치 및 프로그램 개선 등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며 “단편적인 행위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 토대 마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박 소장은 안전감시센터 운영에 있어 발전소 부지 밖에 ‘사용 후 핵연료 건식 저장’에 관한 구체적인 감시 계획 수립과, 이런 핵연료 등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저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박 소장은 “영광 한빛 1·2호기가 내년 12월, 그리고 2026년 9월에 각각 운영 허가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며 “정부 측은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에 대해 수명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안전 검증에 집중토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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