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 ‘아쉬움’
이범호 감독과 호흡…분위기 최상
류현진과 대결 “승부 세계는 냉정”
“선수단 부상 없다면 성적 기대”

 

24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KIA타이거즈 나성범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건우 기자

“다치지 말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2024시즌 정한 새 시즌 목표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내지 못한 나성범은 새 시즌 부활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주장 나성범은 “생각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고 선수단의 만족도가 높아 전체적인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이나 보강 훈련을 하고 있다. 비시즌 때부터 하체 훈련에 더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뒤늦게 팀에 합류해 58경기에 출전 타율 0.365로 활약했고, 홈런 18개에 57타점을 수확했다. OPS도 1.098에 달하며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뽐냈지만,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범호 감독이 짧은 기간 활약을 보여준 나성범에게 가장 당부하는 것도 ‘부상 방지’다.

나성범은 “감독님이 볼 때마다 ‘아프지만 말자’고 하신다”며 “저에게 따로 주문하시는 것은 없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감독님이 타격 코치로 계실 때부터 소통을 자주했었고, 제가 KIA에 합류했을 때도 적응에 큰 도움을 주셨던 분이다”며 “감독님이라고 하면 선수단이 다가가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평상시처럼 편하게 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해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인데 부상 때문에 못 올라갔다. 외부에서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말하는 건 좋은 일이고, 이런 선수와 함께하는 건 저도 영광이다. 제가 부상만 잘 관리하면 올 시즌은 재미있을 것이다”고 새 시즌을 전망하기도 했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KIA타이거즈 나성범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박건우 기자

주장인 나성범은 이 감독과 함께 선수단을 함께 끌어가야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만약 선수들이 편하게 해주시는 감독님에게 선을 넘거나 튀는 행동을 하면 분명히 이야기하겠지만, 지금까지는 문제없다”며 “현재는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뜨거운 화제는 류현진의 복귀다. 자연스레 베테랑 류현진과 나성범의 투타 맞대결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나성범은 “류현진 선수는 TV에서만 봤던 선배였다. 제가 프로에 처음 왔을 때 류현진 선배는 다저스로 가셔서 만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니 좋은 대결 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나성범은 팀 전력이 좋다는 평가에 개의치 않고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나성범은 “선수들도 전력에 대해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고 평상시 하던대로 하고 있다”면서 “선수단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당부했다.
일본 오키나와/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KIA타이거즈 나성범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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