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 중도하차…“성적 부진” 이유
남은 시즌 이경수 코치 감독대행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조 트린지 감독.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조 트린지 감독.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과 작별했다.

AI페퍼스 구단 관계자는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 트린지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며 “지난 24일 합의를 마쳤고 현재는 검토할 서류만 남은 상태다”고 말했다. 조 트린지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구단을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 6월 사령탑에 선임됐던 조 감독은 한 시즌도 완주하지 못한 채 옷을 벗게 됐다.

올 시즌 AI페퍼스는 여자부 프로배구 최다연패인 23연패의 불명예를 썼다.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연패를 끊었지만, 3승28패(승점10점)으로 이미 3시즌 연속 꼴찌를 확정 지었다.

설상가상 AI페퍼스 선수단 내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태다. 최근 A선수가 B와 C선수를 괴롭혔다는 제보가 한국배구연맹(KOVO)에 전해지면서 해당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지난 23일 열린 1차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와 소명을 통해 사안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조금 더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27일 오전 9시 상벌위원회를 재개최키로 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AI페퍼스는 남은 시즌 이경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 이 코치는 김형실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자 대행을 맡았고, 아헨 킴 감독의 돌연 사퇴로 또 한번의 대행을 맡았다. 이로써 이 코치는 3번째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AI페퍼스 관계자는 “조 트린지 감독의 빈자리는 곧바로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뛸 예정이다”며 “존 그로스먼 코치도 함께 남은 시즌을 보낼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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