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마케팅 넘어 구단 살림 담당
대학생 마케터·주민 소통 ‘만족’
“팀 성적 맞게 더 나아진 모습으로”

 

김형수 광주FC 경영홍보팀 프로. /박건우 기자

“매 경기 매진이 될 정도로 광주FC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의 분위기를 달린 프로축구 광주FC의 프런트를 맡고 있는 김형수 씨의 바람이다.

광주FC는 지난 시즌 K리그 강호들을 줄줄이 격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달성,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한 올해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은 제시 린가드가 데뷔한 FC서울을 꺾고 2024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형수 씨는 광주의 승격과 역대 흥행을 함께했다. 2022년 1월부터 광주에서 근무하게 된 그는 마케팅 팀으로 입사한 후 지난해 8월까지 구단의 마케팅을 책임지다가, 현재는 구단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팀에서 근무 중이다.

김 씨는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다. 스포츠 프런트라는 일은 전문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며 “관공서 인턴과 민원실 등에서 경험을 쌓고 광주FC에 입사할 기회가 생겨 근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해 3월 5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 FC서울과의 홈 개막전을 꼽았다. 당시 개막전 관중은 7천357명으로 경기장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그는 “광주가 2022년도 K리그2 우승을 했지만, 전체 매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마케팅의 꽃은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시에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게 기억이 난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김형수 광주FC 경영홍보팀 프로. /광주FC 제공

김 사원은 ‘대학생마케터 옐리트’와 ‘주민과 함께하는 홍보 활동’을 도우며 지난 시즌을 보냈다. 2023시즌 새롭게 시작한 대학생마케터 옐리트 1기는 지난 일 년 동안 광주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움직였다. 마케팅팀은 홈경기 시 진행 보조와 이벤트 진행 등 활동을 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휴일에도 광주FC를 알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며 노력했다.

그는 “광주 지역 내 대학생들이 프로 스포츠 구단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들이 없었는데, 1부 승격을 하면서 다시 계획을 세웠다”며 “지역 대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고 홍보팀과 마케팅팀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외부 활동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천원밥상, 배식봉사, 사인회 등 선수단이 팬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들을 늘려나갔다”며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관중 수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024시즌 광주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드러냈다.

김형수 씨는 “제가 소속된 광주FC가 2022년에는 2부리그, 2023년은 1부리그, 올해는 1부를 넘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게 됐다”며 “K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짧은 기간에 경험하고 있다. 선수단의 성적에 맞게 프런트도 더 노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023년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올해 역시 더 좋은 모습과 변화된 모습으로 관중 여러분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며 “다양한 나이대의 팬분들이 광주 구단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김형수 광주FC 경영홍보팀 프로.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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