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2-0 격파…“전후반 일관성 없어” 지적
새 외인 가브리엘·포포비치 성장 가능성 기대

 

이정효 광주FC 감독. /광주FC 제공

“이겨서 다행이지만 일관성 없는 경기력이 실망스러웠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홈 개막전인 지난 2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이희균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쐐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지만 사령탑 이정효는 만족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FC 서울을 완파하고도 인터뷰실에서 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뒤 취재진을 만나 “홈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전반과 후반 경기 내용이 달랐다. 일관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이긴 것은 칭찬하겠지만 선수들이 지키고 싶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후반 들어 골을 더 넣으려는 마음이 없어서 질책했다. 지키려고만 해서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광주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내고 대전으로 이적한 이순민의 공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순민의 공백이 느껴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감독은 “혹시 정호연 선수를 안 보셨냐. 오늘 활약으로 증명한 것 같다.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에서 뛰다가 K리그로 돌아온 최경록도 이날 중원에서 활약을 펼쳤다. 최경록은 아주대 시절 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제자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확실히 최경록은 팀에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바쁘면 조용하게 팀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역할이 가능하다”며 “부상 관리만 잘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전 전·후방에서 맹활약한 새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과 포포비치는 아직 완성된 기량 갖춘 선수들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감독은 “가브리엘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팀과 함께 성장하는 가운데 내가 기본만 잘 잡아주면 앞으로 더 기대할 수 있다”며 “포포비치 역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잘 성장한다면 호주에서 올림픽 대표로 뽑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광주FC는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1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사진은 광주 선수단 승리 단체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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