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반발 의원 영입 총력
광주서 김성환·노형욱 등 합류 촉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재영입 발표에 앞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29. 20hwan@newsis.com

‘공천’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의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임 전 실장과 연락해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새로운미래를 창당하게 된 이유와 배경 등을 설명했고 두 사람은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당초 3일 오전 10시30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4·10총선 광주 지역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이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을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 오후 긴급 공지를 통해 “예정했던 이 대표의 광주출마 기자회견을 잠정연기한다”며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이 대표의 회견은 며칠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임 전 실장 등 세력들을 규합해 새로운미래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공지에서 광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한 이유로 밝힌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임 전 실장 이외에 설훈, 홍영표 의원 등이 대상이다. 이 대표는 이들에 대해 직접적인 영입 의사를 줄곧 내비쳐왔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되자 민주당 지도부에 해당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으나 결국 거절당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회의에서 내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었다.

더는 지도부에 추가 요구를 하지 않은 만큼 임 전 비서실장이 향후 거취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탈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은 이 대표 측과 ‘민주 연합’이란 이름으로 연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미래 측과 손을 잡게 된다면 가칭 ‘민주 연합’이란 이름으로 당명을 바꿔 연대하는 방안이고 결단의 시기는 이번 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영표 의원도 지난달 29일 컷오프가 확정되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이미 탈당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설훈, 홍영표 의원과 ‘탈당 및 비명계 연대 방안’을 전화 통화로 논의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박영순 의원은 지난달 28일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로 합류한 바 있다. 새로운미래는 탈당파를 흡수해 ‘정당 기호 3번’을 노리고 있다. 또한 총선에서 100개 이상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성환(전 동구청장) 동남갑 예비후보와 노형욱(전 국토부 장관) 예비후보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두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상위권의 지지를 받은 만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더라도 본선에서 경쟁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가 새로운미래를 선택할 경우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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