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마무리…“젊은 선수 의지 확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시범경기 일정에 잡힌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 감독은 “오는 12일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을 상대로 치르는 시범경기에 최상의 타선 조합으로 맞서겠다”며 “12일 류현진 선수와의 대결은 우리 팀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인 12일 KIA전과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류현진이 정규리그 초반 우리 팀과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거라서 시범경기에 내세운 것으로 본다”라며 “60∼70개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을 먼저 쳐볼 기회라고 생각해 한 타석씩은 상대할 수 있도록 타순을 짜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선수단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력·기술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총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 감독은 “부상자가 없이 마무리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젊은 선수들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잘하고 싶은 마음을 읽었다”며 “그런 모습들이 만족스러웠고 이제 시범경기 잘 준비해서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을 두고 이 감독은 “공의 스피드, 구위도 좋고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도 괜찮았다”며 “부상 관리를 잘하고 지금 실력을 잘 유지한다면 작년 외국인 투수들보다는 훨씬 나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예상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