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사업계획안 모두 공개 후 토론’의견 전달
광주시·빛고을 SPC “시간떼우기 용 토론 거절”

 

6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중앙공원1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 공개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지난 6일 적정 분양가를 놓고 합의점을 찾겠다며 추진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개토론회가 참석자 간 의견 충돌로 파행된 가운데, 당사자격인 (주)한양이 다시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돌연 입장을 바꿔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토론회에 앞서 여러 의혹을 제기했음에도 막상 토론이 진행되려 하자 여러 이유를 들며 “토론회를 진행하지 못하겠다”며 사실상 토론을 거부한 상황에서 다시 토론회를 다시 열자고 청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주)한양은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곤련 오는 3월말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광주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천990만원 선분양 사업계획(안)가 SPC 사업계획(안)등을 포함한 자료를 근거로 논의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최근 전남대산학협력단은 시 의뢰로 진행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를 2천425만원(2021년 기준 세전 민간 이익 1천183억여원 고정)으로 잠정 제시했다.

빛고을spc측은 이 분양가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한양측은 이 분양가가 사업자 이익을 우선해서 책정된 분양가라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특히 수수료, 용역비 등 연구용역평가 일부 항목이 과다계상 됐다며 3.3㎡당 435만원 낮은 1천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6일 토론회는 이러한 의혹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듣고, 이에 파생된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취지였다.

문제는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주)한양측이 태도가 180도 변했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요구한 자료(선분양 전환·분양가 산출 근거)가 오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다.

이에 빛고을 SPC측도 관련 자료는 이미 공개됐다고 즉각 반론에 나서면서 결국 토론회가 1시간여만에 중단됐다. 여러 상황이 반영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날 토론회는 (주)한양이 거부한 셈이 됐다.

하지만 만 하루도 되지 않아 ㈜한양측은 토론회를 다시 열자며 입장을 선회했다.

광주시, 빛고을 SPC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시간끌기 용 토론회 제안은 거절하겠다고도 했다.

이재현 빛고을SPC 대표는 “어제 토론회가 파행됐던 것은 저들(한양)이 터무니 없는 요구와 의혹 제기끝에 나온 결과물이다”며 “중앙공원 관련 자료들은 언제든 공개할 것이다.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도 “명분없이 단순히 말꼬리 잡기 식 행태에 분노한다”며 “시간만 의미없이 보내는 토론회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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