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NC와 첫 경기…19일까지 진행
합격점 받은 외인 크로우·네일 기대감↑
절치부심 윤도현·부활 꿈꾸는 서건창
이범호 감독 “백업 선수 역량 발전 만족”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2024 시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시범경기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KIA 선수단은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8일 창원으로 이동한 뒤 9일 NC와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KIA는 NC와 시범경기 2연전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KIA는 9~10일 이틀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고 11~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대결을 펼친다.

14~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 원정을 마친 뒤에는 광주로 내려와 16~17일 KT위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시범경기인 18~19일에도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라이온즈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앞서 선수단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호주와 일본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체력·기술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총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바 있다.

KIA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기도 한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새 외인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가 등판해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며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이들은 스프링캠프 기간 KIA가 바라던 외인 선발의 무게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첫인상에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제임스 네일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연습경기 최종전서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네일은 3차전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 /KIA타이거즈 제공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온 윌 크로우는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첫 등판을 마쳤다. 윌 크로우는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구종을 구사했으며 최고 153㎞의 강속구를 던졌다. 3일 롯데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뛴 자신을 확실히 증명했다.

대투수 양현종의 컨디션도 좋다.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2이닝 무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실전 감각을 순조롭게 끌어 올렸다.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준 타자들이 시범경기에서도 활약해 이범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그간 부상으로 발목을 잡혔던 3년차 내야수 윤도현은 절치부심 끝에 올해 3번의 연습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부활을 노리는 서건창도 연습경기에 3차례 출전해 9타수 5안타를 때려내며 호성적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3일 일본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KIA는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이 중심을 잡았고 박찬호, 김도영, 김선빈, 이우성, 고종욱이 타율 3할 이상을 작성했다. 여기에 윤도현과 서건창이 백업 자원으로 힘을 보탠다면 더욱 짜임새 있는 타석을 구축하게 된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전력 점검인 시범경기에서 KIA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으로 낙오한 선수 없이 캠프를 마무리해 만족스럽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특히 돋보였다. 팀의 뎁스가 두꺼워져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시범경기부터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며 컨디션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들이 개막 전까지 이 상태를 쭉 유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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