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정기·남도 햇살 받은 복분자 재배 전념”
묘목·시설 설치 등 市 지원받아
15년 째 농원 3천300㎡서 재배
지리적 영향에 과실 더 달고 튼실
최고 품질 상품 생산 위해 노력

 

김종수 대승농원 대표가 대승농원 복분자 나무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 백운산 서편 자락 봉강면에는 따뜻한 햇살을 비료삼아 복분자 재배를 하고 있는 한 농사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김종수 대승농원 대표다.

김 대표는 봉강면 신촌리에 터를 잡았다. 그 후 2007년부터 15년 째 농원 3천300㎡에서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다. 그의 농원은 광양시로부터 복분자 묘목 100%, 비닐하우스 설치를 위한 철골과 부직포 50%씩을 지원받아 시작됐다. 광양시는 봉강면 일원에 ‘백운산 토종복분자’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복분자를 집중 재배하고 있다. 복분자를 든든한 소득작물로 키워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복분자 묘목을 심은지 2년 째인 2009년 1.5톤을 첫 수확한뒤 매해 1.5~1.8톤씩 꾸준한 수확을 하고 있다.

그는 “이 곳 복분자는 백운산 정기와 남도의 따뜻한 햇살을 듬뿍 받아 맛은 더 달고 과실도 튼실한데다 무농약 인증까지 받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농산물이다”고 자랑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복분자는 북미산 산딸기인 ‘블랙라즈베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이곳에서 재배하는 복분자는 ‘최우량 백운산 토종복분자’이다. 1997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227종의 토종복분자 중 엄선해 개발한 종이다.

그는 “백운산 토종복분자에서 항산화 활성과 항피로 활성 등 주요 지표가 외래종 복분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뛰어난 약리효과는 물론 품질의 우수성까지 확인됐다”며 “철저한 재배 관리를 통해 친환경(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웰빙 농산물로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판로 또한 탄탄하다. 특화 작물은 고수익이 가능하지만, 판로가 어려우면 투자 대비 수익이 적어 ‘그림의 떡’에 그친다. 그런 점에서 고정된 거래처가 있는 백운산 토종복분자는 이곳 봉강면 농가에 아주 유효한 특작이다.

김 대표는 “같은 농사라 해도 벼농사보다 (토지면적 대비) 수익이 10배 정도 높다”며 “겨울철 추위로 가지가 고사되면 수확량이 줄어들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 잘 극복하면 비교적 안정된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도 좋다. 건강이 중시되는 요즘, 갈수록 복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복분자 가격은 1㎏당 1만500~1만800원 정도. 매년 3천만~4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종수 대표는 “복분자 완숙과는 식용으로 생식하거나 젤리와 과즙으로 먹기도 하고 술을 담그기도 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특산물이다”며 “앞으로도 질 좋은 복분자를 재배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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