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강원전 페널티킥 ‘쐐기골’
이순민 공백 지우고 중원 안정감
첫 K리그 생활…활약 기대감
“팀 우승…10승 10어시 목표”

 

광주FC 최경록. /박건우 기자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광주FC로 건너온 전학생 최경록이 데뷔 무대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경록은 지난 10일 강원전에서 후반전 종료 직전 페널티킥 쐐기골을 만들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경록은 지난 2일 FC서울과의 개막전에는 선발 출전해 64분을 소화하며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독일 분데스리가2 출신 베테랑 최경록은 테크니션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전진 드리블로 잇따라 위협적 상황을 연출하며 이정효 호에 완전히 스며든 모습이다. 대전으로 팀을 옮긴 이순민의 빈자리를 완전히 채웠다는 평가다.

경기 후 만난 최경록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페널티킥을 찰 때 많이 떨리긴 했지만 무조건 넣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침착하게 제 템포대로 찼는데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부터 몇몇 선수들과 페널티킥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상태였다”며 “세리머니를 과하게 하는 편이 아닌데 데뷔골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기분이 벅차 올랐다. 세리머니는 준비하기 보다는 본능에 따라서 나왔다 2경기 만에 K리그 데뷔골을 넣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광주FC 최경록. /광주FC 제공

최경록이 광주FC에 입단하면서 대학 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이정효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대한 잘하라고 주문하신다. 하프 라인에서 잘 연결을 해주는 부분이라던지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훈련할 때는 항상 영상을 촬영하는데 이 것을 보고 피드백을 하고 더 발전해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경록은 리그 초반 2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광주의 매력적인 축구에 스며든 느낌이다.

그는 “우선 개막전인 FC 서울전부터 광주에 많은 팬 분들이 찾아주셨다. 강원전에서도 거의 만석에 가까운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현장 분위기나 선수단에게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느낀 것은 한국 무대 축구는 경기 템포적인 면이나 몸싸움에서 조금 더 과격한 것 같다. 독일에 있었던 10년간 이런 축구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제가 팀에 온 것도 광주가 제가 추구하는 축구를 했었고, 감독님과도 뜻이 잘 맞았다”고 광주 축구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팀 적인 목표로는 광주가 우승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정했고 개인적으로는 시즌 데뷔전 목표를 ‘10골 10어시’로 잡았다”며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광주FC 엄지성, 최경록, 가브리엘 모습.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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