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바이오리즈 대표·전남대 수의과 교수
저소득층·자립청소년·홀로노인 위해 매년 기부
후원금·반찬·식사 쿠폰·생필품 등 다양한 활동
“미력이나마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드는데 힘 보탤 것”

 

신성식 ㈜바이오리즈 대표·전남대 수의과 교수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을 실천으로 옮기다 보니 어느덧 5년이 흘렀네요.”

광주 한 대학교수가 매년 저소득층과 자립청소년, 홀로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이오리즈대표 겸 전남대학교 수의과 교수인 신성식 대표. 동물용 의약품 임상시험을 하는 ㈜바이오리즈 신 대표의 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신 대표는 부인과 함께 한 음식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식사 쿠폰을 보게 됐다. 그 음식점에서 사용하던 식사 쿠폰은 밥값을 먼저 계산하면 발급됐으며 나중에 사용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신 대표는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기부’와 ‘나눔’을 바로 실천에 옮겨야겠다고 생각하고 곧장 인근 양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갔다. 식사 쿠폰을 구매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이웃 사랑을 실천에 옮긴 것이 신 대표의 기부활동 시작이었다. 신 대표는 그 해 꼭 돕고 싶었던 지역 내 폐지 줍는 홀로노인들의 1년 식사비를 지원하고 이후 5년간 꾸준히 저소득층을 위해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구청을 방문, 자립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들의 시설 퇴소 후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사랑의 후원금 720만원을 기탁했다. 이로 인해 북구 지역 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3세대가 매월 세대당 20만원씩 240만원을 각각 지원받게 됐다. 보호 종료 청년은 아동양육 시설에서 지내다 법적기준인 만 18세를 넘어 시설을 떠나야 하는 것을 말한다.

신 대표의 선행은 기부금 뿐만이 아니다. 그는 저소득층을 위해 밑반찬과 생필품도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양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 돌봄 이웃들에게 전해주라며 롤 케이크를 전달했다. 신 대표가 매년 전달하는 롤 케이크는 양산동 내 어려운 이웃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의 일용한 간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신 대표는 꾸준한 기부·나눔 활동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저소득층, 홀로노인, 자립청소년들을 꼭 돕고 싶었다. 지금은 그럴 수 있어서 하루하루가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저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양산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게 된 것이 기부의 시작이었다”면서 “막연했지만 근무하는 직원분들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기부 시스템이 깨끗하고 잘돼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작은 금액이지만 매년 매출의 1/10은 이웃사랑에 사용할 것을 저 스스로에게 약속한 만큼 힘 닿는데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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