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2주 뒤 재검진 필요
“외야 준비한 선수들 잘 버텨줄 것”
공백 메우기 위한 새로운 타선 고민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주장 나성범의 부상으로 인해 팀에 초비상에 걸렸다. 이범호 KIA 감독도 개막을 앞두고 생긴 나성범의 공백으로 인해 기존에 구상했던 야구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음을 예고했다.

나성범은 지난 18일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구단은 나성범은 2주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이후에나 판단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19일 삼성전 경기를 앞두고 만나 “헛웃음이 나온다. 조심한다고 부상이 안 터지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생각보다는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회복 속도는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터진 나성범의 부상이 올해도 터진 것이기 때문에 이번 부상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나성범은 지난해도 정규시즌 개막 전 종아리 부상을 당해 6월 말에야 복귀했다. KIA가 한창 포스트시즌을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던 9월 말에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이 감독은 “크게 좀 걱정이다. 앞으로 돌아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가 조금 고민이 생긴다”며 “돌아왔을 때 어떻게 포지션을 취해야 될지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 달 정도 안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의 공백으로 중심 타선에도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부상 복귀 후 58경기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외야를 충분히 준비해 온 선수들이 있다. (나)성범이가 복귀하기 전까지 빈자리를 잘 채워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잘 버텨줄 것으로 믿고 있다. 김호령, 이창진, 최원준, 소크라테스가 잘 준비를 해준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며 “중심타선에는 최형우, 소크라테스, 김선빈이 있지만 전체적인 타순에서는 원래 구상했던 것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에 빠진 상태다. 빠른 야구도 생각하고 선발이 좋으니 점수를 최소로 내주는 야구도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1루수로 변신한 기존 외야수 이우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외야를 뛰었고 캠프에서도 외야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끔 외야로 나갈 확률은 있다. 초반에 외야들의 방망이가 안 좋으면 기용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치르는 삼성과의 경기를 마치면 모든 시범경기 일정이 종료된다. KIA는 오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과의 대결로 본격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성과를 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최소한의 부상을 줄이고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를 끝냈다”며 “보완해야 될 점이 있다면 나성범 선수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준비해나가는 게 가장 큰 보완점이다. 전체적인 선수단의 몸 상태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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