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형석·민주당 김문수
개혁신당 천하람·진보당 이성수
무소속 신성식 가세…경쟁 치열

비민주당 관심 유권자 쉽게 만나
‘윤 정권 심판론’ 민주당 지지도
국립의대·체육시설 확충 바람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개혁신당 등에 무소속까지 가세하면서 4월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왼쪽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김형석, 진보당, 이성수, 개혁신당 천하람, 무소속 신성식./남도일보 DB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개혁신당 등에 무소속까지 가세하면서 4월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왼쪽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김형석, 진보당, 이성수, 개혁신당 천하람, 무소속 신성식./남도일보 DB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순천 아랫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문수 예비후보 제공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순천 아랫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문수 예비후보 제공

◇천하람 출마여부 관심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개혁신당 등에 무소속까지 가세하면서 4월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 경선에서 1위 후보가 이중투표 의혹에 교체되고 경선 배제된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는 등 변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문수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손훈모 예비후보에게 패했으나 중앙당 번복으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제8·9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그는 ‘암행어사 김문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이재명 당대표와의 인연, 현 정부 비판 등을 강조한다. 순천·여수·광양시를 묶는 (가칭)‘이순신특례시’ 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메가시티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김형석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출근길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김형석 예비후보 제공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김형석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출근길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김형석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에서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형석 후보가 출마한다.‘보수 불모지’인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장·차관 출신이다. 김 후보는 “탄탄한 행정경험과 폭 넓은 인적네트워크로 중앙정부로부터 순천시가 지금까지 못했던 염원을 이룰 수 있는 시민의 ‘든든하고 강한 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보당에선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이 나선다. 25년간 노동자·농민·중소상공인 등과 동고동락해온 이 후보는 ▲자산 재분배 4대 정책 ▲불평등 해소 5대 공약 ▲꿈의 도시 순천 6대 비전 ▲지역 발전 7대 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개혁신당에선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출마가 유력하다. 다만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 하지 않는 등 운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불출마설도 나온다. 고향인 대구로 옮길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천 전 최고위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성식 전 수원지검 검사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선 컷오프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렸지만 공천 배제됐다. 신 후보는 “순천시민의 의사와는 무관한 사람을 전략공천으로 내리꽂아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도 크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키워준 신성식이 시대의 불의에 맞서 싸울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이성수 진보당 예비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공천을 요구했다./진보당 전남도당 제공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이성수 진보당 예비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공천을 요구했다./진보당 전남도당 제공

◇민주당 공천 지적 목소리 많아

19일 남도일보 취재진이 찾은 이곳에선 민주당 공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국민의힘, 진보당, 개혁신당, 무소속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민주당 공천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민심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순천 웃장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손훈모 전 후보는 순천고 출신에 지역민들과 스킨쉽이 있었는데 김문수 후보는 연고가 없지 않나. 그래서 투표에 망설여지긴 한다”고 말했다.

순천 아랫장에서 만난 박모씨(42) 는 “민주당 후보가 맘에 들지 않아 개인적으론 김형석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며 “요새는 모르겠으나 국민의힘 후보도 충분히 당선될 수 있다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풍덕동 주민 최모씨(68) “신성식 후보를 지지한다. 윤석열 세력 안 따라간 양심있는 검사라고 생각이 든다. 이번에 무소속으로 나온 점도 소신이 있어보여 좋았다”고 말했다.

또 “차라리 천하람이를 뽑는 게 낫다는 지인도 몇 존재한다. 천 후보는 진심을 보이지 않았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은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은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민주당에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례동에서 만난 박길재(71) 씨는 “어차피 민주당에 투표할 생각이다. 다만 천하람이는 좀 아쉽다. 연고도 없이 와서 거주지도 옮기고 노력 많이 했다. 다만 이번엔 정부를 심판해야 할 때인것 같다”고 말했다.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달라도 주민들은 의과대 유치, 체육시설 확충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바람을 전했다.

조례동 주민 최모씨(60대·여) “순천에 의과대학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의료 대란 때 굉장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80대 최모씨는 “큰 병원 가야하는데 광주도 멀고 서울은 더 멀다. 이동 시간 때문에 경제적인 타격이 훨씬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립의대 신설을 주문했다.

신성식 전 검사장이 제22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신성식 예비후보 제공
신성식 전 검사장이 제22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신성식 예비후보 제공

이주연(27)씨는 순천 지역의 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씨는 “체육시설이 미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먼 곳까지 이동해서 여가생활을 즐겨야한다”며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는 없지만 모든 후보가 순천의 여가시설, 생활시설 등을 늘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임지섭·윤태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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