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 고수 …‘굴비 명인’에 도전하고 싶어”
1년 이상 간수 뺀 국내산 천일염 사용 가공
박하 이용한 제조방법 특허로 비린향 제거
직접 가공·생산·판매로 마진 없는 착한 가격
찐보리굴비·참굴비 효자 상품…조리도 간편

 

굴비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전남 영광 법성포에 위치한 정해란 대표의 ‘연우굴비’는 ‘맛’으로 전남도지사 표창과 광주·전남 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을 받을 만큼 영광의 대표적인 굴비 생산업체다. 사진은 정해란 대표(오른쪽)와 남편 김재원(왼쪽)씨.
굴비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전남 영광 법성포에 위치한 정해란 대표의 ‘연우굴비’는 ‘맛’으로 전남도지사 표창과 광주·전남 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을 받을 만큼 영광의 대표적인 굴비 생산업체다. 사진은 정해란 대표(오른쪽)와 남편 김재원(왼쪽)씨.

굴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 위치한 ‘연우굴비’(대표 정해란)는 ‘맛’으로 전남도지사 표창과 광주·전남 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을 받을 만큼 영광의 대표적인 굴비 생산업체다.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를 지나는 참조기를 쓴 굴비를 영광굴비라고 한다. 조선시대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그 맛이 일품이다.

연우굴비는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FDA승인, 식품안전경영, 안전보건경영 인증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 2001년 3월 설립돼 찐보리굴비, 참굴비, 고추장굴비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대표상품인 진공포장 굴비와 찐보리굴비는 연우굴비의 ‘효자 상품’이다. 찐보리굴비의 사이즈는 28~30㎝로 조리방법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2~3분만 돌려주면 조리가 완성된다.

특히 생선 특유의 비린향과 짠맛을 연우굴비만의 섶간과 다년간의 노하우로 가공한다. 정 대표는 생선 특유의 비린향을 잡기 위해 박하를 이용한 제조방법 특허도 취득했다. 영광굴비는 타 지역에서 소금물에 조기를 담갔다 말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섶간이라는 방법으로 1년 넘게 보관해서 간수가 완전히 빠진 천일염으로 조기를 켜켜이 재는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국내산 천일염으로 염장하는 방법을 섶간이라고 한다”며 “연우굴비는 섶간과 다년간의 노하우로 짜지않고 맛 좋은 굴비를 가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린향을 잡기 위해 박하를 이용한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해 굴비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우굴비의 대표 상품인 진공포장굴비와 찐보리굴비.
연우굴비의 대표 상품인 진공포장굴비와 찐보리굴비.

진공포장 굴비는 1인 가구를 위한 소 포장부터 대용량까지 규격도 다양하다. 받은 즉시 냉동고에 넣어 오랫동안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참굴비를 2마리씩 진공포장해 먹기 간편하고 보관이 편리하다.

고추장굴비는 영광 법성포 굴비 중 명품굴비만을 엄선해 만든다. 잘 마르고 속이 꽉찬 튼실한 굴비 중 최상품만을 엄선해 구성된다. 국내산 조기를 해풍에 말린 후 조기 살만 발라내 태양초 고추장에 버무린 뒤 숙성시킨 가공식품이다.

고추장굴비는 예부터 양반가에서 술안주나 밑반찬용으로 전해오던 것을 현대화하고 위생적으로 처리해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전통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만든 전통식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굴비는 단백질과 비타민 A,D 가 풍부한 고급 생선이다. 지방질이 적어 발육기 어린이나 소화기능이 약한 어르신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높다. 찌개, 조림, 찜, 구이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며 고추장에 재어뒀다 밑반찬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는 지방질이 적고 소화가 잘 돼 병후 원기회복과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명시돼 있다.
 

참굴비와 고추장굴비.
참굴비와 고추장굴비.

연우굴비는 모든 제품을 직접 가공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직접거래로 착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정 대표는 착한 가격을 위해 경매장에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며 신선한 참조기를 수협경매를 통해서 매입한다. 구입한 조기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필요할 때 작업을 하기 위해 해동하고 있다. 크기와 무게 등을 선별해 분류한 후 깨끗한 물로 3~4회 세척하는 과정도 필히 거치고, 세척된 굴비는 영광법성포 하늬 바람에 건조한다.

정해란 연우굴비 대표.
정해란 연우굴비 대표.

정해란 연우굴비 대표는 “고객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위생적인 생산 공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굴비 품질과 서비스 질을 높여 많은 손님들이 저희 연우굴비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굴비 명인’에 도전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