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500명 전석 매진 ‘뜨거운 열기’
선발 크로우 5.2이닝 5K 4자책 역투
팀 13안타 폭발·불펜 무실점 투구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키움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 나온 KIA 선수단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키움을 꺾고 7년만에 홈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범호 감독은 첫 데뷔전 경기에서 첫승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2만5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만큼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KIA는 2019년 7월 13일 열린 이범호 감독의 은퇴식 이후 4년 8개월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온 크로우는 5.2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크로우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최고 구속은 152㎞를 던졌다. 이날 KIA 타선은 13안타를 때려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소크라테스가 2안타 1타점,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이우성이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크로우는 경기 초반 실점을 내줬다. 1회초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에는 다행히 흐름을 되찾았다. 2회는 3명의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각각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마운드의 안정적인 흐름과 함께 KIA 타선이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박찬호가 2루타,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뜨거워진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이우성이 안타, 황대인의 땅볼 때 이우성과 김선빈이 홈까지 내달리며 순식간에 5-2로 점수를 역전시켰다. 4회말에는 최원준의 솔로포,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크로우는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흔들리며 3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곽도규에게 넘겼다.

KIA가 경기 종료까지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곽도규,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기면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감독 첫 승과 개막전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오늘 크로우가 비록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해줬다. 크로우에 이어 나온 계투진이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너무나도 호투를 해줬다”며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이 제 몫을 다 해줬고,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최원준의 홈런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 오늘 개막전을 맞아 만원관중이 찾아주셨는데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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