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
전년비 761억원 감소…생산량도 4천톤 줄어
넙치류·조피볼락·가자미 등 생산액 하락세
전국적인 고령화·휴폐업 영향 양식어가 감소

 

전남 여수시 돌산읍 군내면 양식장에 우럭이 집단 폐사해 물 위로 떠올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남지역 양식어가들이 고수온에 따른 물고기집단 폐사 등의 피해로 생산금액이 전년대비 760억여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도 4천톤 가량 줄면서 전국서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 지난해 전남지역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총 3천759억원으로 전년(2022년) 4천520억원에 비해 전국서 가장 많은 761억원(16.9%) 줄었다. 전남 다음으로 어종별생산금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경남으로, 2022년 3천288억원에서 작년 2천587억원으로 701억원 줄었다.

전남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넙치류가 3천366억원에서 529억 줄어든 2천837억 ▲조피볼락 680억원에서 201억 줄어 479억 ▲가자미 41억원에서 14억 줄어 27억 ▲기타 어종 198억원에서 26억 줄어 162억원 등이다.

어종별 생산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남은 2022년 총 2만9천톤을 생산했지만 지난해 2만5천톤 생산으로 4천톤 가량 하강곡선을 그렸다. 전남지역 전체 어종생산량 70%를 넘어선 넙치류가 2만1천톤에서 1만7천톤 줄어든 게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량 감소가 가장 큰 지역은 경남으로, 2022년 2만6천톤에서 작년 2만1천톤으로 5천톤 가량 줄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5%(1만1천톤) 감소했다. 어종별로 넙치류 4만톤, 조피볼락 1만4천톤, 가자미류 8천톤, 숭어류 7천톤, 참돔 6천톤, 기타 어종 5천톤 등이다.

생산량이 줄면서 어류양식 생산금액도 전년 대비 13% 감소한 1조1천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의 kg당 평균 산지 가격을 보면 조피볼락 1만143원, 숭어류 1만1천215원, 가자미류 1만1천460원, 넙치류 1만6천189원, 참돔 1만3천146원 등이다.

조피볼락(-2천279원)과 숭어류(-752원), 가자미류(-499원)는 1년 전보다 산지 가격이 줄어든 반면 넙치류(853원)와 참돔(479원)은 올랐다.

지난해 어류양식 입식 마릿수는 0.8%(200만 마리) 감소한 3억1천500만 마리, 양식 마릿수는 0.9%(400만 마리) 감소한 4억7천700만 마리로 각각 파악됐다.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줄면서 경영체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 수는 전년보다 17곳 줄어든 1천446개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식어가 경영체 수는 고령화·고수온 피해, 경영체 휴·폐업 및 합병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며 “다만,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외국인근로자 유입이 늘면서 증가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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