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전기획 땐 분리 배치로 설계
지난 1월 효율성 지적되며 통합 배치 검토
통합 배치시 수업 방해·학교폭력 등 우려
학부모 “예정대로 분리형 운동장 추진” 주장

 

광양 황금지구 전경./남도일보 DB

오는 2026년 개교 예정인 광양시 황금지구 내 황금 초·중 통합학교(가칭)가 운동장 배치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초·중등생이 한 교육공간을 사용할 예정인 만큼 운동장을 별도로 분리해야할지 통합해야할지 고심에 빠진 것이다.

25일 광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황금 초·중통합학교 운동장은 관련 기준에 의거해 학생수 기준으로 초등학교 3천㎡이상, 중학교 2천800㎡이상 등 합계면적 5천800㎡이상으로 배치가 계획됐으며 당초 사전기획용역에선 초·중등 운동장이 분리된 채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월 광양교육지원청이 진행한 ‘황금 초·중 통합운영학교 신축 시전기획용역’ 보고서에 의하면 도의원 요구사항으로 분리된 운동장 배치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효율성 등을 고려한 통합 운동장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내 학부모들은 당초 설계대로 분리형 운동장을 추진해야 한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초·중등 교육과정 차이로 인한 수업 방해가 예상될 뿐 아니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한 운동장을 사용할 경우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단 주장이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체격 차이도 많이 날텐데 같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경미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양4)은 “아직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추가 운동장 부지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통합 운동장으로 인프라를 공유하면 트랙이나 잔디 운동장 등을 설치 가능하다”며 “타 학교 통합 운동장을 운영해 본 결과 우려와는 달리 학교폭력 사례는 없었으며 추가된 인프라로 인근 주민들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통합 운동장 제안 배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교육당국은 학부모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황금 초·중 통합학교 운동장 배치 형태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