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와 홈 3연전 맞대결
서울 잠실구장서 두산과 주말 경기
5강4중1약 구도 예상…초반 성적 중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키움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 나온 KIA 이범호 감독과 선수단. /KIA타이거즈 제공

홈 개막전 승리를 가져온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승리 분위기를 이어 경기 초반부터 순위 싸움을 치고 나가겠다는 각오다.

KIA는 이번 주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는 롯데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홈 3연전 경기를 치르고, 29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SSG와 개막시리즈에서 2연패를 기록했고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NC와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26일 롯데와의 첫 경기에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롯데는 외인 반즈를 앞세운다. 당초 양현종은 24일 키움전에 등판이 예고됐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경기가 미뤄졌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29경기 등판해 171이닝을 책임지며 3.58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제조한 양현종은 올해 KIA 우승과 최다 탈삼진 등 각종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양현종에 맞서는 롯데 외인 반즈도 만만치 않은 선수다. 반즈는 30경기 170.1이닝을 책임지며 3.28의 성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앞서 KIA는 지난 23일 키움을 꺾고 7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24일 경기는 우천 취소로 이뤄지지 못했다.

KIA는 개막 경기에서 보여준 뜨거웠던 타선을 앞세워 롯데와 두산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KIA는 개막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13안타를 때려내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소크라테스가 2안타 1타점,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이우성이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골고루 맹활약했다. 리그 개막 전 발생한 주장 나성범의 빈자리는 1루수 전환을 준비했던 이우성이 잠시 외야 자리로 돌아가 든든히 자리를 채워냈다.

KIA는 올해 KBO리그가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리그 초반부터 연승을 가져가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반에 하위권으로 처지면 치열한 상위권 다툼에서 낙오할 확률이 크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며 연패는 순위 싸움에 가장 치명적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시즌은 LG의 2연패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KIA와 KT가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순철(SBS 스포츠), 민훈기(SPOTV) 해설위원 등은 시즌 초반 판세를 ‘5강 4중 1약’으로 전망했다. KIA를 포함한 LG, KT, 두산, 한화가 5강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위권은 SSG, NC, 롯데, 삼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디어데이에서도 모든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감독들은 올해 구단 전력 평준화로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 우승까지 넘보는 KIA가 정규리그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리그 상위권을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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