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계획 발표
지역 여건 감안…전교생 10명 이하 대상

 

전남교육청 청사 전경

전남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장기 휴교 중인 7개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26일 전남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교육청은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여건을 감안해 전년과 동일하게 전교생 10명 이하 학교에 대해서만 통·폐합을 추진한다. 다만 학부모와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했다. 이는 교육부 통·폐합 기준인 전교생 60명 이하보다 크게 강화된 것이다.

특히 5년 이상 장기 휴교 중인 학교 7개교는 우선 통폐합할 계획이다. 장기 휴교 중인 학교의 경우 재개교하는 사례가 거의 없고 학교 시설 노후화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전남 학생 수는 저출생·인구 유출로 지속 감소해 최근 5년 새 2만 4천991명(12.5%)이 줄었다. 60명 이하 소규모학교도 413교로 전체 학교 수의 47.7%에 달한다. 재학생이 1명도 없어 휴교 중인 학교도 초 18교·중 1개교·고 1개교 등 20개교에 이르고, 이 중 5년 이상 장기 휴교 중인 학교가 7개교(35%)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시설이나 교육기자재에 대한 재정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격차가 심화하며, 또래 집단 부족으로 학습 동기 저하, 사회성 발달 제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박진수 전남교육청 행정과장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통해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통·폐합된 학교에 지역복합화시설 유치 등으로 새로운 지역 구심점 역할을 하게 하면 지역 소멸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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