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후보 등록 후 첫 판세 자체 분석
광주·전남 등 호남 28곳 민주당 우세
총 254개 선거구 중 60곳 ‘예측불허’

 

4·10 총선을 15일 앞둔 26일 거대 양당이 전국 254곳 선거구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각각 분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선거구 대부분은 모두 ‘접전’ 지역으로 꼽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다. 호남(광주·전남·전북) 지역 28곳은 민주당 우세로 분류됐다.

양당은 지난주까지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판세는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나눠 구분했다. 각 정당의 구체적인 판단 시점·기준은 다를 수 있다.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현재 판세로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84곳, 민주당은 163곳 지역구에서 승리한 점을 감안하면 양측 모두 초기 판세를 상당히 ‘보수적’을 분석한 모습이다. 총선 낙관론에 취해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홍석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주에 최저치를 찍었고 이번 주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82곳 우세’라는 초반 판세 분석에 대해 “최대치가 그 정도 수치 이상은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후보들이 현장에서 느낀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주부터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확실한 우세 지역 110개가 비교적 근사치”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져 우리 당 후보 관련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투표율이 일정 수준을 못 넘는 상황에선 여권 지지층 결집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더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더불어민주연합(비례 위성정당)의 지지율과 득표, 의석수가 최소한 일정 기본선을 넘지 않으면 민주당 1당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초긴장 상태”라고 전했다.

우선 호남 지역은 민주당이 큰 이변 없이 석권할 것이라 분류하고 있다. 광주 8곳, 전남 10곳, 전북 10곳 등 총 28곳 지역구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자체 분류됐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의석수 절반에 육박하는 122곳 가운데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20곳, 민주당은 97곳로 각각 파악했다.

직전 총선 의석수는 국민의힘 16곳, 민주당 103곳였는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당시보다 다소 높게, 민주당은 다소 낮춰 전망한 것이다.

서울(48곳)에서는 국민의힘이 강남·서초·송파 등 10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한 반면, 민주당은 종로를 포함해 강북권 및 서남권을 중심으로 25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예상했다.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곳)에서 국민의힘은 7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고,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수원과 용인 일부를 경합지로 분류했다. 민주당 역시 기존 현역 지역구(51곳) 대부분에서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14곳의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현역 지역 2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본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있는 11곳을 모두 우세 흐름으로 내다봤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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