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에 연일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농작물과 시설물 침수 등 피해가 속출, 피해 예방 및 신속한 응급복구가 요구된다.
2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주 365.2㎜, 구례(성삼재) 310.5㎜, 나주 309.5㎜, 화순(북면) 304㎜, 곡성 300㎜, 담양(봉산) 272.5㎜, 광양(백운산) 272㎜, 보성 267.3㎜ 등이다.
강한 비로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함평군 엄다면에서 60대 수리시설 관리원이 하천 수문을 점검하던 중 실종됐다. 곡성에서는 이날 오전 5시 4분께 축사 축대가 무너졌으며, 총 277㏊의 벼 침수, 낙뢰로 인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전남에서 주택 침수 41건, 도로 침수 33건, 기타 11건 등 총 8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도 북구 석곡동 석곡천 제방이 유실돼 주민 1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지하차도와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185건의 폭우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게다가 29일 오후부터 30일 낮까지 남부지방에 또다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 따라 자자체와 산림청 등은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에 나서는 한편, 산사태 취약지역 등 산림분야에 대해 긴급점검을 벌여 호우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자체나 중앙 부처의 노력만으론 폭우 피해를 줄이는데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지역민들도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안내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유사 시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