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

화선이 놀란 눈을 크게 뜨고 부드러운 알몸을 통째로 던져 안겨 오며 조대감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허허흠! 사즉직생(死卽直生) 하는 것이, 이 천하양물(天下陽物)이니 화선아! 신기방통(神技旁通)하지 않느냐?"
조대감이 의기양양(意氣揚揚)하여 소리쳤다.
화선은 조대감의 그 말을 듣고도 왠지 의심쩍어 도무지 그런 것인지 믿어지지 않았다. 방금 허여멀쑥한 화선의 넓적다리 허벅지 살을 깊숙이 꽂고 그것이 하늘이라 여기고 화포(火砲)를 연거푸 쏘아대다 시들시들 시들어 소금 얻어맞은 배춧잎처럼 대번 시들해지고 말았는데, 단지 한순간 만에 다시 팔팔하게 살아났다니 도무지 믿기 지가 않는 것이었다.
화선은 슬그머니 손을 뻗어 마치 자연스러운 손짓을 가장하여 재빨리 조대감의 사타구니 사이를 모르는 척 슬쩍 도둑놈 눈빛처럼 흘깃 스쳐 지나가 보는 것이었다. 과연 손끝에 조대감의 빳빳하고 튼실한 그 대들보 기둥만큼 강하고 큰 것이 스치는 것인가를 찰나에 가늠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것은 여인의 타고난 본능이었는데 그 본능의 손짓이 조대감의 가운데 그곳을 어김없이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아아! 그런데 화선이 무심코 던지는 그 손끝에 분명 조대감의 빳빳하고 큰 기둥 같은 그것이 문득 스치는 것이 아닌가!
"아! 아앗!…… 으으으으!……"
순간 화선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내는 것이었다.
"허허흠! 화선아! 국솥이 아직 식지 않고 팔팔 끓더냐?"
조대감이 화선의 알몸을 찍어 누르며 화선의 몸을 파고들며 마지막 속곳으로 손을 헤집으며 소리쳤다.
"아아! 사사! 사또 나리! 이리 빨리 환생강녕(還生强寧) 하실 줄은 소녀 몽중부지(夢中不知)이옵니다!"
화선이 기쁨으로 놀라 소리쳤다.
"어어! 잔말 말고 어서 그 뜨건 국솥이나 빨랑 열어젖혀라!"
조대감이 사납게 소리치며 화선의 마지막 아래 고쟁이를 힘차게 벗겨 내렸다.
"아아! 아! 아이고오오오!……"
화선이 조대감의 사정없는 손날에 몸을 열어주며 소리치며 비명을 질렀다. 순간 조대감이 사정없이 벌겋게 불 달은 불기둥 대포를 화선의 가운데 끓어 넘치는 국솥에 들이대고는 인정사정없이 그대로 마구 짓이기듯 무섭게 돌진(突進)하는 것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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