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2024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살기 좋은 도시상(Whole city Award)’ 부문 금상을 받았다. 신안군은 지난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구 3만8천명의 작은 도시 신안군이 전 세계 230여 개 도시와 열띤 경합을 벌여 금상을 차지한 것은 단순한 수상을 뛰어 넘어 국제적으로 ‘스마트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리브컴 어워즈는 1997년부터 시작된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대회로 ‘그린 오스카(Green Oscar)’라고 불린다.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도시의 환경관리, 커뮤니티 활성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사회적 포용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은 각종 평가 항목에서 신안군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에 앞서 박우량 신안군수는 영어로 직접 군의 성과를 발표했다. 박 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신안 갯벌’과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인 ‘퍼플섬’ 등 풍부한 생태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생태 보존과 주민 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ESG 지속 가능 요소들을 도입해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주민 소득을 지원하는 신재생 에너지 이익 공유 모델인 ‘햇빛연금’은 발표회 참석자와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면서 지속 가능한 혁신 사례로 인정됐다.
압델라지즈 리브컴 어워즈 사무총장도 "신안군의 창의적인 정책은 다른 도시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안군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인구소멸 위기를 딛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