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주역2030]국립광주박물관 김정현 학예연구원 “문화재는 아는 만큼만 느끼는 게 아니라 보는 만큼 느낀다”고 말하는 김정현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원이 박물관내에 전시중인 ‘철조석가여래좌상’옆에서 사진취재에 환하게 웃고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4.11.25 00:00
-
선조 동학운동 가담 사실듣고 사학과로 轉科 결혼직후 신부떠나 노숙하며 발굴조사 참여 “전남지역 전체 불교유적 조사 마무리 할 터” “제가 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된 것은 아마 저의 조상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학 때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시던 할머니로부터 5대조 할아버지의 동학 가담 사실을 듣고 동학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어 사학과로 전과했으니까요.” 불교미술을 전공하는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원 김정현씨(33)는 박물관에서 ‘열심히 하는 연구원’으로 손꼽힌다. 서울대, 연·고대 등 소위 일류대 출신이 즐비한 국가직 학예연구원 사이에서 그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학예연구원이다. 그는 대학시절(순천대) 학생운동으로 인해 수배자로 몰려, 학교 밖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순천대 박물관에서 실시한 유물 발굴 아르바이트에 참여하면서 난생 처음 유물이나 고고학이란 용어를 접했다. 그 뒤 유물 발굴 재미와 더불어 평소에 관심있던 동학 공부를 위해 학과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1800년대 후반 5대조 할아버지께서는 당시 몰락양반이였는데 그때 전라도 지방에 널리 퍼진 동학운동에 가담했습니다. 그 후 가담 사실이 알려지자, 할아버지 일가는 순천의 시골 한 오지로 도피했습니다. 그 곳에서 5대조 할아버지는 동학에서 퍼져나온 ‘보화교(寶化敎)’에 심취하며 남은 여생을 보냈죠.” 이런 사실은 대학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할머니가 ‘보화’잡지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말해준 집안 얘기를 통해 알게 됐다. “대학 진학시 경영학을 택했으나 적성이 맞지 않아 사학과로 옮겼습니다. 평소 관심있는 분야여서 열심히 한 탓도 있겠지만 교수님들이 저를 많이 챙겨 주셨어요. 격려는 물론, 학비도 보태주며 진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는 동국대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불교미술에 대해 깊이있는 공부를 시작했다. “불교미술은 사람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옛 사람들의 사고와 의식의 깊이를 알려면 우리 미술사의 90%를 차지하는 불교를 통해 이해해야 합니다.” 김씨는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불교미술분야가 우리 유적 대다수를 차지하기에, 고고학 전공자 못지 않게 각종 발굴조사에 참여했다. 그가 참여한 발굴 조사를 살펴보면 여수 미평동 죽림 지석묘와 순천 연향동 대석 유적, 광양 옥룡사지, 강진 삼흥지구 청자가마터, 곡성군 불교유적 등 20여건이 넘는다. 특히 곡성 죽곡면 당동리 폐사지 발굴 조사때는 4달 동안 발굴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강진 삼흥리 청자가마터 발굴시에는 3호 가마안에서 완전한 형태의 토기를 보고는 충격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토기 발굴하고 조각들을 붙이는 재미에 새벽 2∼3시가 되는 줄도 모르고 일했죠.” 덧붙여 한번 발굴 조사를 떠나면 수개월씩 걸리는 발굴작업의 힘들었던 얘기도 들려줬다. “인근 절에서 3개월간 숙식을 해결하며 참여했던 광양 옥룡사지 발굴 당시 인골이 발견됐는데 행여 도굴범이 올까봐 한박눈이 내리는 그 깊은 산속을 밤새 4차례나 오르내린적이 있었어요. 혼자 동백나무숲 사이로 올라가야 하는데 나뭇가지 밟히는 소리만 들어도 기겁을 하곤 했죠.” 그는 또 결혼한 지 보름만에 발굴 조사를 떠나기도 했다. “며칠씩 현장 조사를 하고 돌아오면 노숙자 못지 않게 옷이 더럽혀지는데 아내가 빨래 시키려 데려왔냐고 불평을 터뜨려 미안했다”고 말한다. 김씨는 발굴 조사의 매력은 새로운 유물을 발굴할 때의 희열에 있다고 말한다. “땅 속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땅을 파 가면서 막연하게 예상한 부분들이 맞아 들어갈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유물이 나왔을때 ‘이게 어디에 쓰였을까’고민하며 세상 누구보다도 먼저 유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은 첫 발굴자한테 있으니까요.” 그는 “문화재는 아는 만큼만 느끼는 게 아니라 보는 만큼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도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보면 숨이 막힐 지경이란다. 특히 불교미술은 표현은 서투르지만 다양하면서도 각각의 담겨진 내용이 정말 크다고 강조한다. “선암사 성보박물관에서 근무할때였어요. 어느날 눈이 엄청 오는데 마애불 틈새로 잔설이 쌓여 불상의 형체가 또렷히 보이는 거에요. 늘상 봐오던 불상이지만 이날 보이는 불상은 또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의 느낌을 회고했다. 김씨는 불교미술작품을 들여다 보면서 ‘이 부처님의 표정은 무엇을 나타낼까, 이 벽화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를 염두하면서 감상한다. “미술은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합니다. 왜 이런 작품을 만들고 색깔을 골랐을까 고민하다 보면 그 시대를 읽을 수 있죠. 결국 역사를 배우는 것은 오늘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답사니 조사니 거창한 것을 떠나 자주 가서 보고 느끼면 됩니다.” 날로 파괴되는 문화재가 너무 많아 안타깝다는 김씨는 앞으로 전남지역 전체의 불교유적 조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그가 걷는 길에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환한 미소가 뒤따르길 바란다.
문화
글/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1.25 00:00
-
콜레기움쳄버오케스트라 공연 콜레기움 쳄버오케스트라가 26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일곱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콜레기움 쳄버오케스트라는 이날 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로망스와 스케르초’,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G장조 K.313’, 엘가의 ‘관현악을 위한 세레나데 20번’등이 연주된다. 이번 연주회 객원지휘는 이창훈 광주시향 악장이 맡았으며 이현지 양(광신대 3년)이 플루트 협연에 나선다. 또 박기리, 김도연, 김은영, 김현정씨 등으로 구성된 클랑이 협연한다. 콜레기움 쳄버오케스트라 단원은 바이올린 1에 송희경, 이진아, 조준아, 이혜진, 이루진, 유수진씨, 바이올린 2는 이미현, 배주형, 김련, 최미사, 김현철씨. 비올라는 김주영, 손서경, 최미경, 신세형씨이며 첼로는 양윤선, 위세희, 김혜미씨이다. 콘트라베이스는 은근아, 오보에는 김영주, 박영근, 호른은 박남미, 박지용씨이다. (문의, 524-0259)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25 00:00
-
카잔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목포공연 타타르스탄의 카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이 26일 오후 7시 목포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이 오케스트라는 서로 다른 스케일의 수천 개가 넘는 레퍼토리와 거장들의 작품, 매혹적인 소품들로 볼가와 우랄 지역의 다른 공화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도시에서 청취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해왔던 솔리스트로는 로스트로포비치를 비롯해 블쉬노프스카야, 페트로프, 플레트네프, 스피바코프, 버먼 등이다. 연 100회 가량의 연주회를 갖는 이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 중의 하나다. 차이코프스키 등 여러 음악제에서 그들의 헌정작품을 연주하며, 유럽 등 세계 각처의 순회연주를 통해 러시아를 대표하는 악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노태철씨가 맡았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한 노태철은 한국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본격적인 지휘 공부를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비롯해 치마로사의 ‘2개의 플루트를 위한 G장조 협주곡’,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글리니카의 ‘루스란과 루드밀라 서곡’, 브람스의 ‘헝가리인 무곡 5번’, 김동진의 ‘진달래꽃’, 비제의 ‘카르멘 서곡’등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 협연에 나서는 주금자는 조선대를 졸업한 뒤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원과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소프라노 김희원 역시 조선대 사범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목포항도여중에 재직하고 있다. 바리톤 조규철은 전남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이탈리아 노바라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플루티스트 박주희는 조선대 사범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목포시향 단원이다. 플루티스트 오영화는 광주플룻 앙상블 수석단원이다. 이번 공연은 자리에 따라 입장료가 각각 3만원, 2만원, 1만원이다. (문의, 062-447-6100)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25 00:00
-
광주시립예술단이 내년으로 25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중항쟁을 기리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대규모 창작 총체극 ‘초혼’이 백지화 됐다. 24일 광주시와 문예회관에 따르면 광주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국악관현악단, 국극단, 무용단,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6개 단체로 이뤄진 광주시립예술단은 5·18추모기간인 내년 5월18일부터 22일까지 오월창작 총체극 ‘초혼(招魂)’을 공연키로 하고 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광주시 내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초혼 제작비가 전액 삭감돼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와관련 광주문예회관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아닌 시립예술단이 ‘오월’을 주제로 한 첫 집단 창작총체극 제작, 제대로 된 오월문화상품 가능성 등 많은 의미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 재정상 수억원의 제작비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25 00:00
-
두 중견 무용가가 호흡을 맞춰 ‘춤’과 ‘춤’을 주제로 창작무대를 마련했다. 광주여대 무용학과에 재직중인 박선욱·여순심 교수가 25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치는 이 공연은 지구의 생성 과정을 우리 춤에 접목한 박 교수의 ‘짓’과 삶의 무방향성에서 오는 혼란을 표현한 여 교수의 ‘둥지없는 방황’이 선보여진다. 또 수 댄스 컴퍼니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대목을 공연한다. 박 교수는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 안무와 무용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여 교수는 세종대 무용과를 졸업한 뒤 현대무용 안무를 연구하고 있다. (문의, 950-2697)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25 00:00
-
광주MBC 장영주 프로듀서 ‘남도 소리기행’으로‘이달의 PD상’ 광주MBC 창사 40주년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남도 소리기행’의 장영주 PD가 25일 광주MBC 대회의실에서 한국방송 프로듀서협의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PD상’을 수상한다. ‘남도기행’은 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남도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남도인 삶의 소리를 담아낸 10부작 라디오 다큐멘터리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표준 FM 93.9MHz)를 통해 방송됐다. 한편, 광주MBC ‘남도 소리기행’은 지난달 16일 제2회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주체하는 공익프로그램상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다음달 1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열리는 제26회 전국 MBC 라디오프로그램 경연대회 장려상을 받을 예정이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25 00:00
-
2004 김경자작품 어린이국악발표회 국악 대중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펴오고 있는 김경자 남도어린이국악교육연구회장이 2004년을 결산하는 어린이 국악무대를 마련했다. 김 회장은 오는 27일 오후 3시 광주 남구문예회관에서 ‘2004 어린이국악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화순 현대어린이집의 ‘어린이 사물놀이’를 비롯해 하영 예술어린이집의 ‘부채춤’, 북구 어린이집의 ‘소고놀이’, 무안 에덴어린이집의 ‘설장구’, 화순현대어린이집의 ‘가야금병창, 북구 어린이집의 ‘북놀이’, 하영 예술어린이집의 ‘풍물놀이’ 등이 선보인다. 김 회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열심히 지도했다”면서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남대 평생교육원 전담 강사로 활동하는 김 회장은 지난 20일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국악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25 00:00
-
세계적인 명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댄스 퍼포먼스로 다시 태어났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이번 공연은 재즈, 힙합, 발레, 모던발레, 라틴댄스 등 각양각색의 춤과 화려한 무대, 신비한 조명으로 작품 곳곳마다 재미와 감동이 있다. 재즈댄스의 자유로움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접목시킨 이 작품은 ‘수 댄스 컴퍼니’(단장 박명수)가 열연하는 무대. 수 댄스 컴퍼니는 이번 작품을 위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담 파슨스 댄스컴퍼니와 합동공연한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앨리스의 순수한 상상력과 자유로운 영혼을 춤으로 생생하게 표현했다. 하나의 움직임은 춤이 되고 자유로이 변해가는 무대에서 아름다운 앨리스를 보면서 관객은 끝없는 상상력의 힘으로 미지의 세게 여행을 함께 하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다. 모든 것을 춤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춤의 언어로 채워지는 이들의 무대는 재즈댄스의 묘미를 풍성하게 담고 있다. 입장료는 자리에 따라 4만원, 3만원, 2만원이다. (문의, 02-592-4997)
문화
남도일보
2004.11.25 00:00
-
오월항쟁 25주년 맞은 518재단 문화활동 다채 내년으로 25주년이 되는 5월 항쟁을 기념, 5·18기념재단이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우선 희망과 미래지향적인 5·18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국화를 꾀한다는 복안 아래, 5·18을 주제로 한 문예창작품 2개를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 각각 2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작품이 국내 공연 등을 통해 작품의 우수성을 검증받을 경우 미국과 일본, 유럽 순회공연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난 98년 제작됐던 기록물‘다큐 5·18’에 이어 그 이후를 다룬 이렇다할 기록물이 없다는 점을 중시, 외주 제작형태로 2005년 판‘다큐멘터리 5·18’을 만들 계획이다. 이 기록물은 오월항쟁이 25년이 지났음에도 결코 가벼이 할 수 없는 오월정신을 바탕에 두면서도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제작할 방침이다. 이어 범아시아적 규모로 5·18인권 평화음악제를 연다. 80년 광주의 영향으로 중국, 미얀마, 동티모르, 스리랑카 등 동아시아 각국의 민주, 인권, 평화운동이 전개됐던 것을 기념하고 이를 음악을 통해 확대·재생산한다는 것이다. 재단은 특히 오월정신의 전국화가 아직 크게 미흡하고 광주지역 역시 아직 미해결된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 벌써 공연돼 호응을 얻었던 ‘일어서는 사람들’, ‘금희의 오월’등 기존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려 상설 공연화하기로 했다. ‘오월’작품의 상설 공연화는 5·18기념문화관의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2008년 개봉을 목표로 정통 5·18영화를 제작키로 잠정 확정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조만간 5·18영화 제작을 위한 조직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이밖에 문학을 포함해 ‘오월’관련 문화활동을 조명하고 총망라한 학술총서 발간에도 적극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판화로 보는 5월전’ 등 관련 전시회 등을 확대 실시키로 했다. 이와관련 조진태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문예활동의 중요성은 결코 적지 않다”면서 “특히 상설공연 등을 통해 문화관을 활성화하고 문화상품으로의 발전 또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25 00:00
-
‘망원경’시리즈 삶의 깊이 관조 =조각가 박정용展, 내달 1일까지 상계갤러리 삶의 깊이를 관조하는 ‘망원경’시리즈로 펜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조각가 박정용씨가 광주 상계갤러리(233-9488)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본다는 것과 자연유희’란 컨셉으로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펼쳐질 이번 전시회에서 박씨는 ‘망원경’시리즈 40여 점을 내놓는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들은 생명과 자연에 대한 소재들로서 물고기나 새, 동물들이 등장 하면서 연출하는 ‘자연예찬’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쌍안경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전면을 보고 있는 장면을 연출한 작업들로써 ‘본다는 것- 아버지와 아들’과 같은 독특한 상황을 연출한다. 특히 작품 ‘본다는 것-아버지와 아들 2’에서는 아버지의 배에 쌍안경을 연결하면서 아버지와 아들간의 양자 관계를 매우 익살스럽게 표현해 상호커뮤니케이션을 말해주고 있다. 작가가 설정한 ‘무엇을 본다’는 문제는 일종의 소통이며 커뮤니케이션을 상징하는 언어의 외파적 행동이다. 나아가서는 세상의 모든 관점, 이해의 범위, 각도 등을 자신의 편력으로 한정하려는 개인주의적인 문제에 대한 반론적 요소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박씨는 전남대 미술과를 거쳐 경희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과 무등대전 특선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조각가협회, 전국조각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1.24 00:00
-
KBS모범기사대상회 한마음 대축제 오늘 광주장애인 체육관서 16주년 기념행사 ‘장애인 무료봉사대’로 잘 알려진 ‘광주 KBS모범기사대상회’가 창립 16주년을 맞아 장애인과 봉사자가 하나되는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한다. 24일 광주시 장애인복지관 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마음 대축제는 장애인연합회 소속 회원단체와 특수학교 학생 및 교직원, 시설·재가 장애인, 자원봉사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다. 1·2부로 나눠 진행될 이날 행사는 1부에서 봉사활동과 장애인 복지증진 유공자 20여명에게 표창장과 공로패가 수여된다. 또 2부에서는 연예인 초청공연과 장애인·봉사자 노래 및 장기자랑, 행운권 추첨 등의 흥겨운 행사가 이어진다. 지난 89년 출범한 KBS모범기사대상회는 광주시와 KBS광주방송총국이 빛고을 광주를 전국에 알리고 운전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통질서와 친절, 봉사, 선행을 펼치는 운전기사를 선발하는 대회를 통해 매년 10여명의 모범기사로 선발된 사람들의 친목단체다. 지난 89년부터 제1기생을 시작으로 현재 회원 130명과 회원들의 차량을 이용, 이 지역 장애인들(시각, 휠체어, 정신지체,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 등)의 재활과 자립의지 신장은 물론 이들의 이동수단 해결을 위해 병원, 관공서, 은행, 복지관, 터미널, 역 등지에 무료 차량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용구 회장은 “그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며 부단히 노력해 온 이 지역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그 가족들을 위로 격려하고 힘과 용기를 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
2004.11.24 00:00
-
‘모피의류’를 사치품으로 생각한다면 올 겨울 유행에 뒤쳐질지도 모른다. 최근 모피의류가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유행하는 모피의류는 색상도 밝고 화사해졌으며 패턴은 호피 같은 동물무늬가 더해져 캐주얼한 멋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 충장로 가죽·모피 전문점 ‘카키’ 관계자 박숙자씨(45)는 “올해에는 20∼30대를 겨냥, 원색에 귀여운 느낌을 주는 모피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예전 모피의류보다 짧고 가벼워져 가격도 50%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올 겨울 유행하는 모피의류 스타일과 연출법에 대해 소개한다. ◇올 겨울 유행 스타일 모피의류는 여성스럽고 화려한 이미지로 인해 겨울 패션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는 소재다. 올 겨울 모피의류는 이러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에 복고풍과 빈티지적인 느낌이 강조, 중후한 이미지의 모피 코트 보다 짧은 길이로 젊고 캐주얼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모피 재킷과 점퍼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색깔과 디자인도 다양해져, 흔히 연상되는 ‘사모님’ 스타일이 아닌, 젊고 캐주얼한 감각으로 디자인됐다. 색깔은 검정과 갈색 같은 기본 색상을 비롯해, 자주, 퍼플, 와인, 분홍, 녹색 등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색, 스타일경향은 레오파드(표범 무늬류)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모피의류의 패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디자인에서는 작은 모피 조각들을 이어붙이는 스크랩 스타일이 돋보인다. 점퍼 스타일의 소매 끝부분인 소맷단과 밑단을 가죽이나 니트로 처리한 패치 스타일, 가죽이나 니트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에 모피를 부분적으로 장식한 트리밍 스타일도 각광받고 있다. ◇모피의류 연출법 모피 재킷이나 블루종은 플레어 스커트나 타이트 스커트와 입어 우아한 여성미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모피 재킷이나 블루종을 가장 멋진 스타일로 연출하는 방법은 청바지와 함께 입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스러운 장식이 들어간 티셔츠나 만화 캐릭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그 위에 모피 재킷이나 블루종을 입으면 더욱 세련된 연출이 된다. 또 모피 칼라가 달린 니트 카디건이나 트위드 소재의 재킷에 무릎선 길이의 타이트 스커트를 입으면 멋진 숙녀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밖에 모피 케이프는 원피스나 블라우스와 스커트 같은 여성스러운 옷차림 위에 입으면 보다 우아하게 보일 수 있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1.24 00:00
-
문화단신 ▲문태준 시인 노작문학상 노작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홍신선 동국대 교수)가 주관하는 제4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문태준씨(34)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어두워지는 순간’외 3편. 이 상은 ‘나는 왕이로소이다’라는 시로 민족의 울분을 대변했던 노작(露雀) 홍사용(洪思容·1900~1947)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선영이 소재한 경기도 화 성시 문화계 인사들이 주도해 만들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오후 6시30분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차기 방송학회장에 이권영 교수 최근 서강대 마테오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정기총회에서 이권영 광주대 언론광고학부 교수(58)가 백선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누르고 제18대 회장으로 뽑혔다. 이 교수는 내년 11월 임기 1년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고려대에서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CBS 아나운서, KBS 프로듀서ㆍ아나운서 등을 거쳐 지난 89년부터 광주대에 재직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변동현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57)가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변동현 신임 방송학회장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언론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TBC(동양방송) PD, 미원그룹 광고담당과장, 전남대 교수, 영국 카디프대 연구교수, 미국 일리노이대 풀브라이트 교환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의 출판사 2005’발간 국내 183개 출판사와 대표, 발간도서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의 출판사 2005’가 출간됐다. 단행본 출판사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출판인회의(www.kopus.org)가 내놓은 이 책은 인명사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출판사 대표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생년월일과 연락처, 학력, 수상경력, 대외활동 경력 등은 물론 출판계 입문 배경도 싣고 있다. 또 출판사의 주소와 연락처, 설립연도, 사업자등록번호, 홈페이지, 대표메일, 출판분야, 총출판종수, 대표도서, 직원 이름과 연락처, 간단한 출판사 소개 등을 담고 있어 단행본 출판사 총람으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
남도일보
2004.11.23 00:00
-
‘꽃이 피었습니다’ 서양화가 서현숙 작품전 광주출신 서양화가 서현숙씨(54)가 20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순탄찮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그림으로 풀어놓았다. ‘꽃이 피었습니다’란 주제로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동구 궁동 나인갤러리(232-2328)에서 작품전을 갖는 서씨는 실험성이 강한 드로잉 작품 40여점을 출품했다. 서씨는 20여년 동안 미국에 체류하면서 나무판을 종이 자르듯 잘라내 그 위에 채색을 입히는 기법으로 2m가 넘는 대작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서씨는 ‘꽃이 피었습니다’시리즈를 통해 나무와 인간을 소재로 작가의 종교적인 내면세계를 표현했다. 출품작 가운데 나무판에 달걀을 안료로 사용해 그린 ‘은둔자’는 창가 침대 위의 고양이와 정원의 꽃, 그리고 앵무새를 어깨에 앉힌 작가의 모습이 강렬한 대비를 이뤄 종교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서씨는 “내 작품에 대한 설명은 회생 또는 다시 살아남, 혹은 꽃이 활짝 핀 승리자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렸다”면서 “어느 컨셉이나 미학적인 것으로도 예술을 뭐라고 한정시킬 수 없고, 다만 한가지 의식적으로 내자신을 비우고자 하고 내 가슴은 온 우주의 주인에게 주어버렸다”고 자신의 예술관을 설명했다. 광주여고와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한 서씨는 지난 84 미국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12년만에 학사와 석사과정(프렛 인스티튜트, 뉴욕)을 마치고 교사와 작가로 활동하다가 지난 2월 어머니 간병을 위해 귀국, 현재 전남대와 추계예술대에 출강중이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1.23 00:00
-
국보급 목조아미타불 좌상 광주서 발견..시, 보물지정 신청 국보급 목조아미타불 좌상이 최근 광주에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광주시는 최근 동구 지산동 자운사(紫雲寺)에서 발견된 목조아미타불 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자운사에서 불상의 금칠을 다시하는 개금(改金) 작업에 앞서 불상 내부에 부처로서의 격을 부여하기 위해 넣는 물건인 복장(腹藏)을 개봉한 결과 고려시대(1388년, 창왕 1년 이전)에 만들어진 높이 87㎝, 무릎폭 59㎝의 목조아미타불좌상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다라니(1184년), 주금강반야바라밀경(1215년) 1첩, 묘법연화경 등의 복장유물이 함께 발견됐으며 현재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에 위탁보관중이다. 시는 유물발견 신고를 접하고 지난달 15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문화재전문위원 2명과 함께 자운사 및 송광사 등을 현지조사했다. 그 결과 이번에 발견된 불상은 고려시대 목조불상으로는 국내에서 2번째로 확인된 것으로 자료의 희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함께 발견된 복장유물도 고려 및 조선시대의 인쇄술과 불교사상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판단돼 지난 16일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보물)로 지정이 신청됐다.
문화
정성문 기자 moon@kjtimes.co.kr
2004.11.23 00:00
-
어린이 뮤지컬 라이온 킹 꼬까아동극단이 어린이뮤지컬 ‘라이온 킹’을 오는 26일부터 서구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 ‘라이온 킹’은 정글을 지배해 온 무파사왕이 자신의 아들 ‘심바’를 정글의 모든 동물들에게 소개하면서 막을 올린다. 새로운 왕으로 정글을 지배하게 되는 심바지만 삼촌인 스카는 새로운 왕을 싫어한다. 스카는 어린 심바를 없애고 자신이 정글의 왕이 되고 싶어 무파사를 죽이고 모든 죄를 어린 심바에게 뒤집어 씌운뒤 왕이 된다. 이에따라 정글을 떠난 심바는 친구 티몬, 품바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어느덧 청년 사자로 자란다. 더이상 삼촌의 횡포를 보다못한 심바는 고향인 정글로 돌아와 스카와 맞서고 승리한다. 이번 공연은 26일 오전 10시30분, 11시30분. 12시50분, 27일 낮 12시, 오후 2, 4시, 28일 낮 12시, 2, 4시에 각각 9차례 공연된다. (문의, 952-8784)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1.23 00:00
-
[전명옥의 서화이야기] 김두량의 견도 아이구 가려워! 여긴가, 아니 저기인가? 가려운 것은 확실한데 가려운 위치를 정확히 잡지 못했나 보다. 왼쪽 어깨쭉지를 올리고 뒷발로 열심히 긁어보나 어째 별로 시원해보이지 않는 표정이다. 눈이나 입의 재미있는 표정, 세밀하게 한올 한올 묘사된 몸통의 털, 구불구불 탐스러운 꼬리의 표현, 그러면서도 뼈는 튼실하고 근육도 잘 발달되었고 살집도 알맞은데다가 혈액순환도 잘 되는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어 곧 일어날 것 같다. 이러한 개의 너무나 사실적 표현에 비해 주위의 풀이나 나무는 엉뚱하게도 대범한 남종화 필치로 쓱쓱 일필휘지 하였다. 서로 다른 필치가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이 그림(사진)은 김두량의 견도이다. 김두량(金斗樑·1696~1763)은 영조 연간에 활동한 도화서 출신의 화가로,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자는 도경(道卿), 호는 남리(南里)이다. ‘남리’라는 호는 영조의 총애를 받아 직접 하사받은 것이라 하며, 도화서의 별제(別提)를 지냈다. 그는 부친 김효경도 화가였으며, 아들 김덕하가 1748년 숙종어진 모사에 참가한 화원인 것으로 보아 화업을 대물림한 집안임을 알 수 있다. 산수(山水), 인물(人物), 풍속(風俗), 영모(翎毛) 등 여러 방면의 그림에 능숙하였고, 이 견도처럼 서양화법을 수용한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다. 대표작에 ‘월야산수도’가 있으며, 이 밖에도 ‘춘하도리원호흥도(春夏桃李園豪興圖)’, ‘월하계류도(月下溪流圖)’, ‘고사몽룡도(高士夢龍圖)’, ‘목우도(牧牛圖)’ 등이 있다. 이보게 견공! 가려운 곳 정확히 집어 시원하게 긁어버리고 어서 일어나 힘차게 달려 나가세 그려. 광주서예협회장
문화
남도일보
2004.11.23 00:00
-
하정웅 컬렉션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오건탁)이 하반기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 2004’가 23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이 기획전은 지난 1995년부터 3차례에 걸쳐 100억원 상당에 달하는 미술품 1천800여 점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영암출신 재일동포 사업가 하정웅씨(65·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부터 열리고 있는 프로젝트. 올해로 네번째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박수만씨(광주)를 비롯 정기현(경기), 차유림(전북), 정은유(서울), 박계훈(충북), 박종규씨(대구) 등 청년작가 6명이 각 10점씩을 출품했다. 시립미술관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작가들의 포트폴리오 등을 놓고 평가 작업을 벌인 뒤 1차 36명을 선정한 뒤, 2차에서 12명으로 좁힌 다음 작업실 방문 등을 통해 45세 미만의 초대작가 6명을 최종 결정했다. 광주 출신으로 신세계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수만씨의 작품은 초현실적이며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고깃덩어리 같은 육체의 욕망은 강렬한 원색의 색감과 속도감 있는 붓터치로 주술적인 상징 속에 담겨져 인간에 대한 작가의 내밀한 상상력이나 분석을 보여준다. 또 인체를 탐구하며 남성과 여성에서 출발, 이중성과 양면성을 주제로 작품을 표현해 온 정은유씨는, 엉키고 뭉개지고 다시 생성되는 선의 힘과 그로 인해 드러나는 육체들의 꿈틀댐을 인간의 순화된 감정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와함께 차유림씨의 작품은 추함과 더러움 등 비정상적인 것들의 기준은 무엇이냐는 자문으로부터 시작, 인간과 자연의 존재론적 위기와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 등을 드러낸다. 그리고 설치작가 박계훈씨는 느리게 반복되는 단순노동을 통해 수행을 하는 수도승처럼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3년 간 삼베천과 바느질로 3천개의 콩나물들을 만들어 마치 느림과 지루함을 보여준 3년간의 퍼포먼스 결과물을 제시한다. 쉬포르 쉬르파스(Support-Surface·지지체-표면)의 영향을 받아 부드러운 재료를 이용해 화면을 재구성해내는 사진작가 박종규씨는 사진 위의 실리콘 또는 비닐을 이용해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역시, 사진작가 정기현씨도 설치와 영상을 통해 일상 공간에 대한 현대적이며 비판적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오건탁 관장은 “올해 네번째를 맞는‘청년 작가전’은 하정웅 선생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고, 나아가 국제 화단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위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문화수도 육성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이번 기획전은 광주의 문화적 토양을 축적하는데도 일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1.23 00:00
-
무등미술대전 공모 내달 6일 8개 부문 접수 제20회 전국무등미술대전 공모 요강이 확정, 발표됐다. 광주·전남 21세기발전협의회(회장 박용훈)가 주최하는 무등대전은 한국화를 비롯 문인화, 양화, 판화, 조각, 공예, 서예(한글·한문·현대서예·전각), 사진 등 8개 부문을 공모하며, 접수일은 오는 12월 6일 하루 뿐이다. 출품작 수는 제한없으며, 순수 창작예술 작품 및 국내외 미발표작이어야 가능하다. 전시 중 파손 위험이 없어야 하며 문인화는 화제를 써야 한다. 원서 교부는 광주시 동구 금남로 5가 금호종합금융 5층 광주·전남21세기발전협의회 사무처를 비롯 전국 작품 접수처에서 실시하며, 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 cafe.daum.net/gjpower)에서 다운 받을수 있다.(문의 233-1922)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1.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