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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둘째 임신 중이고, 첫 아이의 육아 문제를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처리를 미루더니 현재 부서가 적합하지 않아 생산직으로 발령이 난 것 같다면서 발령 난 후부터 한 달간은 무조건 출근해야 육아휴직을 허용해 준다는 것이다.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다고 해도 전형 통하지 않는다. 임신 중이고 생산직으로 부서가 변경되면 하루 종일 거의 서 있는데다가 화학약품도 취급해야하는데 더 악조건으로 부서 이동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 “일을 하는데,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고, 현재 임신 3개월이라서 서서 일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일을 계속하고 싶은데 회사에 애기하면 그만두라고 할 것 같다. 다른 일로 바꿔달라고 할 수 있는지” 광주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에 들어온 사연이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점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 역시 각종 출산 장려 정책을 쏟아 내고 있다. 하지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되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 11개 지부, 여성노동자회에서 운영하는 여성노동상담실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지난해 상담 중 임신, 출산, 육아휴직관견 상담이 26.4%로 2008년 대비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광주여성노동자회에서 운영하는 고용평등상담실에 접수된 2009년 상담 중 산전휴가가 63.6%, 육아휴직 16.4%, 기타 상담이 20%로 전체 상담 중 18%를 차지했다. 내용은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한 퇴직강요, 부당한 부서전환과 발령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법적으로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법보다 위에 있는 회사 관행과 사내 눈치법 등으로 사실상 이러한 권리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광주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7일 광주우체국 앞에서 제10회 고용평등주간을 맞아 “함께 일하고 ·함께 돌봐요”을 주제로 캠페인을 가졌다. 날로 심각해지는 여성 고용의 문제, 그 중에서도 특히 임시, 출산, 양육의 3중고로 인한 경력단절의 문제에 제동을 걸기 위함이다. 이날 이들은 출산휴가, 육아휴직의 권리 찾기▲회사 관행, 사내눈치법 바꾸기 ▲가사와 육아 아빠와 함께 하기▲국공립보육시설 30%, 특히 영아보육시설 확대 등을 요구했다.
사회
/노정훈 기자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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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검찰청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영산강살리기사업 구간 주변 수질오염원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8일 밝혔다. 또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틈탄 불법오염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특별단속을 하게 된 것. 영산강살리기 사업구간 5개 지자체(광주광역시 광산구, 나주·함평·무안·영암군)도 함께 참여하는 이번 합동단속은 환경감시벨트로 지정된 사업구간 양안 10㎞내 지역 배출업소를 집중적으로 단속 할 예정이다. 단속에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상습적, 고의적 오염행위와 오염부하량이 높은 가축분뇨의 공공수역 유입행위 등 관련법에 의거 엄중조치하되, 환경오염을 수반하지 않은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행정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가축분뇨의 공공수역 유입행위, 폐수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행위 등 고의적 오염 유발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면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사업자의 의식전환과 지역 주민의 오염행위 신고 등 적극적인 협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노정훈 기자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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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등법원과 지방법원이 법의 날을 맞아 ‘고교 법률 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광주지법은 법의 날인 25일 광주살레시오초교 체육관에서 인기 TV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을 본 딴 ‘도전, 법률 왕’ 행사를 열 예정이다. 광주시내 각 고교에서 추천한 학생 100명이 출전하며 50문항의 법률 상식이 출제된다. 각 문항마다 오답자가 탈락하며 마지막까지 정답은 적은 학생이 ‘광주지법 제1회 법률 왕’에 등극하게 된다. 법률 왕상을 비롯해 금, 은, 동상 각 1명, 장려상 7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최고 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사회
/김경태 기자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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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의해 구속된 보도방 업주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경찰 간부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보도방 업주 A씨(40)가 경찰 간부 등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진술해 이와 관련된 초동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1월 초부터 보도방을 운영하면서 “광주경찰청 소속 B경위 등 간부 4명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하고 향응도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또다른 보도방 업주 C씨(58) 등 보도방 운영자 7명을 붙잡아 경찰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A씨가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경찰 간부 중에는 상무지구에서 부녀자 10명을 데리고 보도방 영업을 하는 A씨를 직접 검거한 장본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경찰관은 “A씨와 친한 사이도 아닐 뿐더러 수년 간 연락한 사실도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한편 광주경찰청은 지난 2월10일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소개하고, 소개비를 챙겨온 A씨를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사회
/김경태 기자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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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주요 정류장에 설치, 운영에 들어간 버스도착안내시스템(BIS)에 음성안내 기능이 꺼져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심 없는 자치단체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행정은 여전한 실정이다. 8일 오전 시각장애인 A씨(40)는 동구에 위치한 장애인용품점에 가기 위해 버스이용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용해야할 버스가 언제·몇 시에 정류장에 도착하는지 정보가 전혀 없어 1시간을 기다린 끝에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의 도움으로 간신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A씨에게 버스도착안내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지를 알고있느냐고 묻자 “광주시내 주요 도로 정류장에 설치한 것을 알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에겐 있으나 마나 하다”면서 “음성안내만 병행되면 일반인보다 훨씬 시각장애인에게 유용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이날 광주시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버스도착안내시스템은 동구 42곳, 서구 38곳, 남구 20곳, 북구 75곳, 광산구 25곳 등 총 200곳에 설치돼 있지만 음성안내 기능은 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운영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현재 자신이 타려고 하는 버스가 어느 지점을 통과하고 있고 자신이 있는 정류장까지의 도착 예정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일반인에게도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입 중’인 버스의 노선번호를 음성으로 안내해 줄 경우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 B씨(49)는 “24시간 음성정보가 흘러나올 경우 인근 상가와 일반인들에게 소음공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버튼기능을 부여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협회 관계자는 “현재 도로 여건으로는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걷거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시가 이러한 안내시스템 확충에 앞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정보 안내기능 설치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설치된 200곳의 버스도착안내시스템에는 음성안내 기능이 설치는 돼 있지만 광고 동영상 영상이 음향이 시끄러워 임시로 음성안내를 꺼놓은 상태다”며 “국토해양부 교통약자 이동증진 방안에 따라 올해 추가로 100곳에 BIS를 설치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역 BIS구축을 위해 나주·장성·담양·광주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BIS를 구축할 계획중이다”며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몇번 버스가 곧 도착합니다”라는 음성 서비스도 함께 추진중이다”고 덧붙였다.
사회
/오승현 기자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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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을 탐하다가 오히려 더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이다. 이 말은 우리말 사전이나 자전에 실려 있으나, 정작 중국과 일본의 사전에서는 실려 있지 않다고 한다. 대신 중국은 우리와 달리 ‘소탐소실(小貪小失), 대탐대실(大貪大失)’이라 하여 ‘작게 탐내면 작게 잃고, 크게 탐내면 크게 잃는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고 한다. 소탐대실의 유래는 북제(北齊) 유주(劉晝)가 지은 『신론(新論)』 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만일 작은 것을 탐하면 큰 이익을 반드시 망할 것이다. 苟貪小利 則大利必亡’, ‘작은 이익을 탐하여 큰 이익을 잃어버린다. 以貪小利 失其大利也’라 하여 이중에 ‘소탐’과 ‘대실’을 우리말 어순에 따라 만든 성어가 아닌가 하고 짐작할 뿐이다. 전국시대 때 진(秦)나라 혜왕(惠王)은 촉(蜀)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촉나라로 들어가는 길은 국경지역에다가 그 또한 매우 험해서 쉽게 군사를 움직일 수 없었다. 당시 촉나라 제후들이 욕심이 많다고 소문났는데, 혜왕의 신하가 이 점을 이용해서 촉나라를 공략할 방법을 제시했다. 혜왕은 신하의 계책을 받아들여 돌로 된 소 다섯 마리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소 뒷꽁무니에 금을 쏟고는, ‘소가 황금똥을 눈다[牛便金]’라고 거짓 소문을 퍼뜨리게 하였다. 혜왕은 황금똥을 누는 황금소를 촉나라 제후들에게 우호의 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반색한 촉나라 제후들은 황금소를 맞이하기 위해 다섯 명의 힘센 군사를 보내왔다. 촉나라 군사들이 돌로 만든 소를 촉나라의 도읍인 성도(成都)에 도착했다. 황금소를 데려가기 위해 촉나라가 산을 뚫고 계곡을 메우는 등 새 길을 만들 정도로 황금소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다. 이때 진나라 혜왕이 촉나라로 가는 길을 알아차리자 군사들을 이끌고 출병하여 촉나라를 공격하였다. 그 결과 촉나라는 진나라에 의해 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한(前漢)시대 때 사람 양웅(揚雄)은 와 에서 촉나라가 망한 것은 황금똥 누는 소 때문이라고 하지 않고 돌로 만든 소 때문에 촉나라로 가는 길이 개통되었다고만 했다. 또 촉나라 제후가 돌로 만든 황금소가 황금똥을 누지 않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자 화를 내며 진나라 혜왕을 ‘소치는 녀석’이라고 조롱했다고 한다. 결국 황금소를 차지하려고 했지만 급기야 나라마저 잃고 말았으니 ‘小貪大失’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황금똥을 눈다고 한들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었던 촉나라 제후는 이미 부패하였다. 부패는 눈과 귀 그리고 입 모두를 막히게 하니 남은 것은 망국(亡國)일 뿐이다.
칼럼
남도일보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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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한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국위를 선양한 벤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난지도 어언 한달이 지났음에도 그때의 감동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다. 우리에게는 의지만 있으면 무었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널리 심어줌으로써 우리의 의지를 알려주게 되었다. 이 같이 한민족이 세계를 놀라게 한 사례로는 역사속에서 전쟁의 폐허속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룩한 세계 경제대국의 위상과 짧은 정부수립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이루어낸 정치 민주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에서 보았듯이 4강신화를 달성한 우리민족, 그리고 동계스포츠불모지라는 약점에도 당당하게 세계 5위로 우뚝 선 위업달성, 이를 세계인들은 기적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지만 우리는 이를 해낼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 때문에 해내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이제는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면 많은 예비후보자들은반으로 하는 행정 형태로,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단체나 일정한 지역의 주민 자신이 선출한 기관을 통해서 그 지방의 행정을 처리하는 제도로 지방 자치는 국가와 지방 단체와의 관계에서 단체 자치의 요소를, 지방 단체와 주민과의 관계에서 주민 자치의 요소를 아울러 가지고 있다. 풀뿌리 민주 정치를 실현하고 권력 통제를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헌법이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러한 자치단체는 행정조직에서 지방 분권적 조직에 속한다. 국가의 행정은 국가기관 그 자체에 의하여 처리되는 것도 있고 독립된 지방자치단체를 만들어 지방자치 단체로 하여금 그것을 처리하게 하는 것도 있다. 따라서 국가기관 그 자체에 의하여 행하여지는 행정을 ‘관치행정’(官治行政)이라 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의하여 행하여지는 행정을 ‘지방자치’라고 말한다. 지방자치제가 지방자치단체를 중앙정부의 대리점으로 전략시키고 오히려 중앙종속화 등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것을 볼 때 후보자인 지방자치단체의장과 지방의원은 자기의 지역민을 위한 행정을 구상하여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뤄어 내야 할 것이다.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유권자들이 6·2 지방선거를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당선자 선출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 검토해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유권자가 되어야만 한다. 결과적으로 세계인에게 우리나라를 각인시켜 지방자치 분야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었다는 찬사를 받게 될 것이다.
칼럼
남도일보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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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유행하는 말이 있다. “일 등만 알아주는 무엇 같은 세상”이란 말이 그 것인데 이렇게 일 등을 중시한 풍조는 이미 춘추 시대인 공자 시절에도 있었다니, 세상사 돌고 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닌가 싶다. 공자 보다는 나이가 많았다고 알려진 노자(老子), 그는 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거니와 제8편 이성(易性: 평온한 본성)에는 “상선약수(上善若水) 곧 가장 선한 것은 물과 같다면서 부연하기를 ‘가장 선한 사람은 물과 같은 본성을 지닌다’고 했다. 나는 여기에서 분명한 의문을 가진다. 선(善)이면 선이지, 선에 무슨 상, 중, 하의 등급이 있는가 말이다. 다시 말해서 상선이 약수라면, 중선(中善)이나 하선(下善)을 전제한 말이 아니던가? 더구나 노자는 무위(無爲)를 주장한 사람이 아닌가? 제 29편 ‘무위’에서 노자는 ” 천하의 주인이 되고자 하여, 유위(有爲)로 다스린다면,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임을 본다. 천하 사람은 신물(神物)이니 억지로 다스릴 수 없다. 억지로 다스리는 자는 백성을 망치고, 억지로 잡고자 하는 자는 백성을 잃는다. 그러므로 사물 가운데는 따뜻한 것이 있으면, 차가운 것이 있고, 강한 것이 있으면, 약한 것이 있고, 안정된 것이 있으면, 위태로운 것이 있다. 그러므로 성인은 심함, 사치함, 커다람 등을 버린다“고 했다. 이처럼 노자는 따뜻함과 차가움, 강함과 약함, 안정과 위태함만 말했지, 따뜻함의 등급, 차가움의 등급, 강함과 약함의 등급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또한 심하고 사치하며 큰 것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오직 선에 대해서만은 등급 곧 선의 심하고 약함, 선의 사치하고 소박함, 선의 크고 작음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상선(上善)이란 개념을 들고 나왔을까? 선은 크고 작음에 의하여 구분하는 것이 아닐 듯싶다. 선이면 선이지 선에 무슨 다른 구분이 있다는 것일까? 선에는 오직 불선(不善)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에서는 ‘선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써 보답하고, 불선을 하는 사람은 재앙으로써 보복한다’고 한 것이 아니겠는가? 국회의원을 비롯 지위께나 있는 사람이 돈을 내면 그 액수를 공개하지 않음은 물론 금일봉이라 하여 뭐 대단한 것처럼 침소봉대 예우하지만, 일반 사람이 내면 헌금 또는 성금 얼마라는 식으로 대단치 않게 여기는 풍조가 없질 않으니 우습지 않은가? 다시 말해서 지위께나 있는 사람의 선행은 상선이고, 그렇지 아니한 사람의 선행은 중선이나 하선이란 말인가? 참으로 우수운 말이다. 그렇다면 임진왜란 때 관군의 장수가 나라를 위해 싸운 것은 상선이고, 민중들이 의병 활동으로 왜적을 무찌른 것은 중선이며 하선이란 것인지...취직이 어려운 세상이다 보니 희망한 곳에 취직을 하기 위해선 대단한 스펙을 쌓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람이 남아넘치고 일자리는 부족하다 보니 자꾸 여러 등급으로 사람을 나누고 가리는가 보는데, 그렇다고 하여 취직을 한 사람은 상선이고, 못한 사람은 하선인지? 노자의 말이라 하여 아무런 비판이나 생각 없이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지, 묻고 싶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물이라는 게 그저 밑으로만, 그저 겸허하게만, 언제나 고요하게만 흐르는 것인지, 그 또한 묻고 싶다. 성난 파도 또한 상선이며 시뻘건 흙탕물도 상선이라 할 수 있을까? 선이면 선이고 불선이면 불선이지, 어찌하여 힘께나 있고 돈께나 있는 사람이 감옥에 가면 금세 보석으로 풀려나야 하는지, 분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힘없고 돈 없는 사람이 지은 죄와 그 반대인 사람이 지은 죄가 다르지 않을진댄, 법의 잣대는 늘 중심을 잃으니 노자가 무위를 주장하면서도 선의 등급을 매기는 것과 다를 게 뭔지…. 상선이 약수라는 말은 무위의 사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억지라면 너무 지나친 폄하일까? 저 무량한 물의 참 모습을 제대로 알아주는 그런 날이 오기바라며….
칼럼
남도일보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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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웠던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봄 기운이 완연한 이 시기에 어김없이 우리 몸에 찾아오는 것이 바로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이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변화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부적응 현상으로, 일종의 계절병이라 할 수 있다. 충분히 잠을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나른해지는 증상 등을 겪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하지만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춘곤증 극복 요령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균형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 충분한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개원한 광주 북구 양산동 하나한방병원 박문재 원장과 함께 춘곤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춘곤증(春困症) 이란 말 그대로 봄이 오면 피곤하고 나른하며 졸리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봄철이 되면 들과 산에는 푸른 새싹들이 돋아나고 동물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된다. 이것은 기온이 높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겨울잠에서 깬 생물의 체내에서의 대사 작용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때가 되면 우리 몸의 각종 작용도 왕성해져서 여러 장기에 부담이 오게 되는데, 특히 인체의 신진대사와 피로물질 제거기관인 간 기능에 부담을 줘 몸이 나른하며 졸리게 된다. ◆증상 춘곤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과 졸음이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온몸이 나른한 권태감과 무기력증으로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신체적으로 소화불량과 두통, 손발 저림, 현기증, 식욕부진을 겪기도 한다. 드물게는 불면증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춘곤증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시간대는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로 점심식사 후 나른한 오후에 가장 심해진다. 저녁과 밤보다는 열이 많은 아침과 낮에 피곤함을 더 느끼며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휴식을 충분히 취했는데도 피로가 지속되면 다른 질병의 유무를 의심해야 한다. 피로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병은 당뇨병, 갑상선 기능 장애,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빈혈, 만성 신부전증, 울혈성 심부전증, 암, 정신 질환, 만성적 스트레스 등이다. ◆어떤 사람에게 잘 찾아오나 겨울 동안 운동이 부족하고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 면역기관이 약한 사람일수록 춘곤증이 심하다. 또 평소 빈혈증상이 있거나 소화기가 약하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아침잠이 많은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간염과 간경화 등 간장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춘곤증에 많이 시달리게 된다. 생체리듬이 불균형한 사람에게도 잘 찾아온다. 춘곤증은 3∼4월경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이고 자연스런 생리현상이지만 그 증세가 심한 경우는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춘곤증은 잠복에 있던 다른 질환과 함께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로감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곤증과 함께 잘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감기, 아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간장 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병, 고혈압, 빈혈 등을 들 수 있다. ◆어떻게 이겨낼까 춘곤증을 몰아내는 첫 번째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춘곤증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신체적응의 일시적 혼란상태이므로 빠른 적응을 위해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7~8시간의 숙면이 필요한데 침실온도를 25℃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생활 조절도 춘곤증 극복에 꼭 필요하다. 아침은 반드시 먹도록 한다. 아침을 거르면 에너지가 부족해 오전 내내 졸기 십상이다. 점심은 가능한한 적게 먹는 것이 좋은데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 즉 산소공급량을 줄여 졸음을 부르기 때문이다. 또 봄이 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겨울보다 많이 필요하게 되므로 이를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생선, 두부나 콩,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잡곡밥, 봄나물 등의 채소와 신선한 과일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1주일에 3~5회, 1회 30분~50분씩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도록 한다.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면 생체시계가 변화된 외부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폐활량을 증대시켜 신진대사 기능을 원할히 해줄 수 있다. 피곤하기 쉬운 봄철에는 과음, 흡연, 과다한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절제된 생활을 실천해줘야 한다. 누적된 스트레스는 그날 그날 풀어줘 생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오전 중에 머리를 많이 쓰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식사 뒤에는 가급적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나한방병원 박문재 원장은 “춘곤증은 우리몸에서 균형이 맞지 않다는 일종의 신호”라며 “춘곤증이 심해지는 경우 피로해진 몸 상태를 조절해 주는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나한방병원 박문재 원장
기획
/김경태 기자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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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전통·역사문화 체험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전남도가 섬, 갯벌, 슬로시티, 문화상품 등 특화자원을 활용, 6개 주제 25개 남도명품 봄 여행상품을 출시, 5월 말까지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문화관광 상품들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과 역사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남도만의 이색체험 상품은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 남도 예술은행 토요경매, 울돌목 거북배, 영산강 황포돛배 등을 활용한 문화관광상품 등이다.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도립국악단의 수준높은 남도국악과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퓨전국악에서 멋진 흥과 감동을 느껴볼 수 있다. 목포 시민문화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개최되며 판소리, 기악합주, 마당극 등으로 다양하고 신명나도록 구성돼 학생, 여성 등 마니아층이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여행비는 어른 15만3천원·어린이 14천9천원. (문의=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3) ◇토요경매=문인화의 탯자리 진도 운림산방에서 매주 토요일 11시에 열려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전남도가 보증하는 중견 작가들의 한국화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경매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덤으로 국악인들이 직접 공연하는 남도소리도 흥겹게 감상할 수 있다. 여행비는 어른·어린이 각 18만4천원. (문의=기차여행닷컴 02-738-8877) ◇영산강 황포돛배=나주 대야뜰에서 영산나루터까지(6㎞, 왕복 40분 소요) 운행되는 전통한선으로 영산강의 옛 정취를 흠뻑 느껴볼 수 있다. 주변 영상테마파크에 들러 주몽 촬영지 등을 둘러볼 수도 있다. 여행비는 대인 9만9천원·어린이 8만9천원. (문의=아름여행사 02-722-0419) ◇울돌목 거북배=해남 우수영에서 진도 녹진을 경유해 진도 벽파진까지 매일 4회를 운항한다. 10㎞ 구간을 약 1시간 30분동안 유람선을 타고 명량해전의 역사현장을 거센 회오리 물살을 가르며 체험할 수 있다. 여행비는 어른 15만5천원·어린이 10만8천500원. (문의=뉴한주여행사 061-276-7788) 전남도는 봄 여행상품에 대한 자세한 여행정보를 관광포털사이트인 ‘남도코리아’(www.namdokorea.com)에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도 받고 있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 “남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맛있는 남도음식을 맛보고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광지 수용태세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
/오치남 기자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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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단장 나덕주)은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 사랑의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판소리에 이은하·기성희·박애화 명창이, 가야금병창에 이영애 명창이, 민요에 허미라씨가, 트로트에 채송아·김성원·이상무씨가, 벨리댄스에 하리벨리 등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또한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은 분기별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펼치며 매월 셋째주 수요일 오전 11시 서구 풍암동 소재 동명요양원에서 정기공연을 열고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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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첫 발을 내딛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디지페스타’. 이번 행사에 고(故) 백남준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가 7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남편의 고국을 찾은 구보타 시게코 여사는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고국에서 그를 기억하는 특별전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급하게 방문 일정을 잡은 것. 그는 제 1회 광주 디지페스타 개막식과 기자회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백남준 기획전은 광주에서 처음 백남준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개인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던 비공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 EAI(Electr onic Arts Intermix) 소장 영상물 5편이 전시장 곳곳에서 상영되며 비엔날레 전시관 2실에서 펼쳐진다. 한편, ‘제1회 디지페스타’는 10일부터 6월10일까지 두 달간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10여 개국 63명의 작가들이 출품하는 이번 행사는 총 4개의 섹션-주제전, 백남준특별전, 공모전, 체험전으로 나뉘어져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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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d Bathing Warld’의 전시를 탐방하고 ‘두근두근 혼욕 아파트먼트’가 진행되는 키요시마 아파트에서 현지 작가들과 함께 현장드로잉을 진행했다. 또한 벳푸에서 가장 사람이 붐비는 국제관광항 내부에 위치한 전시장인 ‘미나토 팔레트’에서 ‘한일교류프로그램 인연(因緣)전(2009.11.28∼12.30)’을 전시해 남도 미술을 일본에 소개하는 기회를 가진 바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해외예술기행의 정취와 함께 지역작가들의 또 다른 순수와 열정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해외예술기행’을 진행, 지역작가들에게 폭넓은 해외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의=070-8872-6718)
문화
/손옥연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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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무용단(단장 김유미)은 발레와 한국음악의 조화를 시도한 한국창작발레 ‘명성황후’를 무대에 올린다. 9∼10일(9일 오후 7시30분·10일 오후 5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것으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꾸며진다. 명성황후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로서 16세의 나이에 고종과 결혼해 국사에 큰 역할을 하다가 일본인들에게 정책적으로 시해를 당한 인물이다. 이 작품은 격변의 풍란 속에 국가의 운명을 걱정한 한 나라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한 청년에겐 영원한 마음의 정인(情人)인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서 한·일 간에 얽힌 아픈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그녀가 겪었던 인생 역경과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당한 한 여인의 삶과 죽음을 신체 언어인 발레 극으로 표출, 국제적인 문화 상품으로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이 작품은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함은 물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위상 적립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5월 11∼12일에 중국문화부중외교류중심 초청으로 중국 북경시 천교극장 무대에도 올릴 예정이다. 관람료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문의=062-522-8716)
문화
/손옥연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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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물에 버무려 빚어 불에 구워 만든 도자 공예. 전통도자, 현대도자, 옹기 등 도예 전 분야에 활동하는 도예가들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잇따라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마음과 정신을 담다’전을 비롯해 광주일곡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 도예와의 소통’전. 한자리에 모인 도자 공예 작품을 통해 오랜 전통 도예의 멋을 느껴보자. ◇‘마음과 정신을 담다’展=남도의 역량 있는 도예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달 30일부터 25일까지 ‘마음과 정신을 담다’라는 주제로 남도도자전을 열고 있다. 다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광주·전남도예가 72명 300여점이 출품됐다. 전통 도예와 현대 도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남도 도예가들의 활발한 문양과 다양한 기법들, 전통 옹기의 멋을 볼 수 있다. 남도 도자 문화는 오랜 기간 계승해온 남도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고려청자와 분청사기를 생산한 우리나라 도자사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강진과 부안은 귀족적이고 화려한 고려청자를 생산한 우리나라 청자의 대표적인 산지였으며 이후 남도에서는 실용적이고 해학적인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제작했다. 청자, 분청사기, 백자 전통을 이어 받은 현대의 남도 도예가들은 전통도자와 현대적인 그릇, 투박한 옹기까지 정감 있으면서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남도 도예가들의 차 사발과 차 도구에서 표현한 활발한 문양과 다양한 기법들, 전통 옹기의 멋을 살린 작품에서 남도 도자의 멋과 품격을 알 수 있으며 남도의 혼이 담긴 찻잔과 찻그릇에서 고귀한 기품과 남도 도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현대 도예와의 소통’展=9명의 도예가들의 흙이야기를 만난다. 광주 일곡갤러리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현대 도예와의 소통’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매년 5월에 열리는 경기도 오산의 ‘세계막사발장작가마축제’ 조직위원들로 구성된 9인의 도예가들 작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통을 바탕 삼아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조형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와 씨름해 흙을 빚어 온 권다온, 방호식, 신영택, 이경희, 이상목, 이진욱, 이형석, 장지혜, 정상영씨 등 9명의 도예가들의 흙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도자의 우수성을 지역 주민과 작가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이 시대에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단아한 자태를 한껏 담고 있는 우리 도예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손옥연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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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퓨처스 리그’가 한국프로야구 이어 개막돼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이 더하게 됐다. 2010퓨처스 리그 넥센 홈 개막전이 6일 프로야구 1군 진입을 위한 2군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함께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개막됐다. 첫날인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 2군의 개막전에는 홈 팀 남궁종환 넥센 히어로즈 부단장, 황주홍 강진군수를 비롯한 우수창 강진베이스볼파크대표, KBO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를 했다. 또 황주홍 강진군수가 시구를 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넥센 히어로즈 야구단은 앞으로 5년 동안 강진베이스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해 지난달부터 리그준비에 집중해 왔다. 2군 10개 팀이 북부와 남부리그로 나눠 운영되는 퓨처스 리그에서 넥센은 남부리그에 속해 기아, 롯데, 삼성, 한화와 오는 8월 22일까지 경기를 갖게 된다. 넥센의 홈구장인 강진베이스볼파크는 네잎클로버 모양의 4개 야구장이 한 장소에 마련돼 중앙 120m, 좌우 96m로 정규 야구장 규격으로 지난해 개장됐다. 또한 150명이 동시에 숙식이 가능한 편의시설과 지속적인 투자로 시설을 보완해 길이 70m, 너비 40m의 돔 형태 실내연습장도을 마련 우천이나 동계훈련에 큰 효과를 받고 있다. 한편, 강진베이스볼파크는 2군 리그와는 별도로 오는 5월25일부터 30일까지 10개 구단 모두가 참여하는‘제 1회 강진베이스볼파크 프로야구 퓨처스리그’를 가질 계획이다.
종합
강진/이봉석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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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동구는 독거노인에 대한 종합적인 사회안정망 구축 사업과 주소득원을 상실한 가구에 생계비나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활력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독거어르신 1촌 1004와 아름다운 동행, 독거어르신생활관리사 파견사업, 독거어르신 생신잔치, 독거어르신 건강증진 지원, 무료석식지원사업 등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동구가 독거노인들의 안정된 노후를 위해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분야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 만남의 자리다. 이를 위해 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지난 4년 동안 일궈온 독거어르신 1촌 결연사업을 바탕으로 주거 및 생활실태점검, 주 2회 이상 안부전화를 통한 안전 확인, 2회 이상 보건·교육 문화 등 다양한 생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 600명을 중점관리대상자로 선정, 조선대 노인복지센터에서 파견한 생활관리사들을 통해 생활전반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관리토록 하는 등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평소 이웃사랑과 가족애에 목마른 노인들에게 따뜻한 정과 감동을 드리기 위한 생일잔치, 월드비전 광주지사 후원으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독거노인 무료석식 지원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방문에서 직접 지원하지 못한 파스, 혈압·혈당측정기, 폭염·월동대비 냉·난방 관련기구 등 노인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보조기구 등을 구입,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즉시 해결토록 할 계획이다. 동구는 저소득층에게 생계비나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선지원 후처리’ 방식으로 현장 확인을 통해 우선 지원하고 사후에 소득, 재산 등 적정성 검토를 실시하는 긴급지원시책이다. 긴급복지 사업은 중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치료비가 없거나, 주 소득원이 사망, 이혼 등으로 생계비, 의로비, 자녀학비가 없을 경우 긴급지원해 주는 제도. 소득(최저생계비 150%이내), 재산(1억35백만원), 금융재산(3백만원이내)이 규정하는 범위 이내일 경우 지원해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이 사업은 지난해 898세대에 이어 올해는 벌써 110세대에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했으며 긴급복지로 지원이 어려운 경우에는 긴급구호 자금으로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구는 서민경제상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확보된 사업비가 소진된 경우에도 민간부문과 연계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동구 복지사업과 관계자는 “독거어르신들의 생계, 의료문제 해결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노후생활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독거 노인돌봄서비스의 궁극적인 의미”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건전한 여가선용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복지제도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으로써 긴급복지제도 활성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사회취약계층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종합
/김덕기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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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해양경찰서가 최근 발표한 서해어업지도선 부정유류납품수사와 관련, 그 결과를 놓고 각종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해경은 지난달 31일 서해어업지도선에 함량미달인 기름을 1년간 공급하며 허위로 문서를 작성, 1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K사 대표 최모(47)씨와 관련가담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목포해경의 이같은 발표는 그러나 원유사와 직거래로 유류를 직접 공급받는 해양경찰이나 해운조합에 유류구매를 위탁해서 공급받는 항만청 등 타 기관과 달리 서해어업지도소는 굳이 중간매매상을 선정해 유류를 구매한 배경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각종 의문이 일고 있다. 또 K사가 서해어업지도선에 실제 공급한 벙커A는 당초 납품 계약한 해상용 경유(MDO)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이를 선박기관에 사용시 엔진마모나 냄새 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도 선박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서해어업지도소 직원들이 이를 몰랐다는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MDO는 중유인 벙커A유에 비해 가격이 2배 가량 비싸다. 이밖에 서해어업지도소가 유류에 대한 품질보증서를 원본이 아닌 팩스로 받았으며 원본은 아예 분실됐는가 하면 그동안 유류주입시 성분검사 등 확인절차를 밟지 않는 등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한 수사도 부실수사 가능성에 대한 무게를 높이고 있다. 특히 원유회사는 자사에서 생산하지도 않은 중유(LRFO)를 K사에 공급한다는 허위계약서를 K사와 작성해놓고 실제로는 벙커A로 변칙 공급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해경은 이에 대한 조사를 간과한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해경의 수사과정에 대한 설명도 미심쩍다. 해경은 “벙커A를 공급받은 서해어업지도선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 의뢰한 결과 MDO와 비슷한 성분으로 나왔다”면서 “이는 중간상인 최씨가 원유사로부터 벙커A를 공급받아 경유 등 물질을 첨가해 MDO와 비슷한 품질의 유류를 만들어 서해어업지도소에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경의 이같은 설명과는 달리 최씨가 서해어업지도선에 납품한 유류는 벙커C유를 그대로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해경이 채취했다는 시료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서해어업지도소 공무원들에 대해 위법여부를 조사했으나 뚜렸한 혐의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합
목포/김정길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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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태양광 집열장치와 전자부품, 천연양식 기자재, 친환경 이중벽 상하수관 등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기업을 대거 유치했다. 전남도는 6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상면 정무부지사와 고대석 강진부군수, 박양종 장성부군수, 김영안 완도부군수, 5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45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오케이오시오시(대표 김영례)는 순천시 해룡면에 16억원을 투자해 삼베나무, 딱나무, 마나무 등에서 벗겨낸 나무껍질로 친환경 양식기자재인 천연 로프를 생산키로 했다. 미역, 다시마 등 양식업에 사용하는 PVC 로프와 대체 사용할 경우 해양 환경오염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쏠라포스(대표 이광선)는 강진군 성전면에 15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 집열장치를 생산하고 특허받은 신기술을 적용해 선진국 수준의 제품을 생산, 국내 공급은 물론 세계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전주에너지(대표 장만천)는 장성군 삼계면에 35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할 고형연료를 생산, 전량 ㈜전주페이퍼에 납품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오염의 요인이 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등을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아코리아(대표 김동문)는 장성 동화전자농공단지에 30억원을 투자해 냉장고 핵심부품인 온도 센서장치 등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설립, 생산되는 제품 전량을 삼성전자 광주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디에스텍(대표 양지영)은 완도 농공단지에 47억원을 투자해 고강성 PVC 이중벽 상하수관을 생산한다. 기존 상하수관에 비해 내약품성과 완벽한 수밀성 등이 보장돼 환경보호에 적합한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5개 기업의 총 투자규모는 458억원이며 고용인원은 137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상면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전남에 투자한 기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금융여신 지원, 투자기업 합동 상담회 운영 등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오치남 기자
201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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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남양건설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남양건설로부터 받은 어음 결제가 중단되면서 협력업체 2곳이 부도가 발생한데 이어 10여곳도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지역 전문건설업계는 남양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전문건설업 49업체 273억9천400만원 ▲설비건설업 10업체 32억8천900만원 ▲전기공사업 4업체 7억5천300만원 ▲정보통신공업 2개업체 6억2천100만원 등 모두 65개 업체에서 346억4천900여만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와 전남도회, 한국전기협회 광주시회와 전남도회장, 대한설비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광주·전남북도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광주·전남도회 등 지역 전문건설단체장 7명은 이날 오후 2시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남양의 기업회생절차 인가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므로 전문건설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건설공제조합, 대한주택보증, 서울보증보험 등에서 원활한 보증서 발급 지원이 필요하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긴급 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남양건설의 시공공사를 제3자가 인수하거나 연대보증사가 시공하더라도 기존 하도급업체는 계속해서 시공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남양건설로부터 받은 어음에 대해 무조건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납부 유예, 납부기한 연장 등 피해 업체의 자금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면서 “원도급사가 공사대금을 받으면 15일 이내에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한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을 지키도록 발주처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도 이날 ‘남양건설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지역협력업체의 하도급 대금 및 자재 납품업체의 대금 결제 지연, 건설근로자의 임금 체불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양건설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함께 협력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com
종합
/이보람 기자
2010.04.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