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4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대회가 예전대회와는 달리 흥행에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F1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증가와 티켓판매를 위한 조직위의 적극적인 문화행사유치, 그리고 국제적 스타로 떠오른 인기가수 싸이의 F1공연 등이 맞물리면서 입장권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해외 언론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맑은 날씨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보여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발적 입장객 증가와 해외언론 관심의 증가는 대회중단의 기로에 서있는 영암 F1 대회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흥행성이 크다고 여겨지면 대기업들의 스폰서 신청이 줄을 잇고 TV 중계권료의 인상도 가능해져 수지구조 개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F1대회는 대회존속 여부를 결정짓는데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최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대회조직위는 12일의 연습 주행과 13일 예선, 14일 결선 레이스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 입장객들을 배려한 수송체계와 경기장 입·퇴장 안내 및 유도가 요청된다.
F1대회 바로 직전, 싸이가 강남스타일에 힘입어 국제적 인기가수로 급성장한 것은  F1대회에도 커다란 행운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결승전 체커플래거(대회 우승자가 마지막 바퀴를 돌았을 때 경기종료를 알리는 깃발을 흔드는 사람) 역할과 폐막직후 단독특별공연은 해외 유명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영암F1대회의 지명도를 높여주는 등 수백 억 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F1대회는 598억원 적자였다. 지출은 913억원이었으나 수입은 315억원에 불과했따. F1대회는 고정 지출액이 너무 많아 현 상태에서는 흑자대회가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F1 운영사인 FOM에 지급한 개최권료가 484억원이었고 TV 중계권료는 148억원이었다. 감사원은 2016년까지 7년간 F1대회를 치를 경우 운영손실액이 모두 4천8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남도의회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F1대회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정부지원을 이끌어낸 뒤 어떻게든 대회를 유지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인 만큼 이번 F1대회의 진행과 흥행몰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 급선무다. 지역민들의 따뜻한 성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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