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한국인 감정 충분히 이해 못했다" 사과
포뮬러원(F1) 주관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전 배포한 영문 소개자료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가 뒤늦게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FIA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레이스 프리뷰’라는 자료를 통해 코리아 그랑프리의 개요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의 특징, 시즌 드라이버와 팀별 랭킹포인트, F1 일정 등을 담은 미디어 소개자료를 작성, 400여 국내외 취재진에 배포했다.
그러나 FIA는 이 자료 첫 문단에서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각 팀들이 일본 스즈카에서 ‘일본해’를 건너 KIC 인근, 항구도시 목포까지 짧은 여행을 가졌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측이 강력히 항의했고, FIA는 “구글에 올라온 지도표기에 따르다보니 발생한 일인데 한국인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다.
FIA는 또 “내년 대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본해’ 표기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독도 갈등과 중국·일본간 영토 분쟁 등 동북아 분쟁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FIA측도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인 ‘반크’ 등 네티즌들은 “일본해 단독표기는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명백한 오기”라며 “FIA나 한국조직위 모두 보다 신중했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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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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