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이달말까지 542㏊ 목표…16일까지 접수

전남도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산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겨울배추의 수급 안정을 위해 542㏊(정부 406·자율 136㏊)에 대해 이달말까지 시장격리를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격리 희망농가가 16일까지 거주지 시·군 지역 농협에 신청하면 21일까지 시·군별 면적을 확정한 뒤 한파 등에 대비, 1월 말까지 산지에서 관리 후 2월 1일부터 산지 격리가 시작된다.

정부 시장격리 대상은 상품성이 있는 겨울배추 밭으로, 농협과 계약재배 밭은 10a당 93만8천원을, 비계약 밭은 10a당 75만원을 농가에 각각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는 농업인이 애써 생산한 배추를 시장 격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소비 감소와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수급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번 시장 격리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삼섭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난해 대부분의 농산물이 풍작을 이뤘으나 가격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며 “적정재배와 소비 촉진에 농업인과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 겨울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3천567㏊로 전국 재배 면적(3천885㏊)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13일 현재 도매시장 가격은 포기당 916원으로 지난해(1천176원)와 평년(1천752원)보다 각각 22%와 47% 낮게 형성돼 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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