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선수단 본진과 함께 선수촌 입촌

'양2'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만 쓸 예정

유병진 단장과 남자 기계체조 양학선을 비롯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 도착해 입구로 들어오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에 내려온 것 자체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집에 온 느낌입니다."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참가를 위해 1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선수촌에 입촌했다.
 

'광주의 아들' 양학선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햄스트링으로 인해 훈련을 못했지만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라며 "기술에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2011년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 2012년 런던올림픽 등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기계체조계의 간판스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오른 허벅지를 다쳐 은메달에 만족했다. 정상 사수에 실패했기에 이번에 고향 팬들 앞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학선은 "컨디션은 80%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면서 "광주에 오기 전날까지 훈련을 아예 안 했는데 와서 해본 결과 더 악화되는 느낌은 없다. 다만 이번 시합 때는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자신의 전매특허인 '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는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쓸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은 "아시안게임 때보다 허벅지가 더 안 좋은 상태"라면서 "아시안게임 때처럼 양1, 양2를 시도하는 욕심을 부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혓다.
 

그는 이어 "리세광(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지만 그가 나오는 대회였다면 무조건 양1, 양2를 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에는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 등이 나오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천초-광주체중-광주체고 출신인 그가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금메달 탈환의 도전장을 던지는 무대가 바로 광주U대회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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