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수장, 용신을 신다

국립나주박물관 전시실서…12월 20일까지

‘옹관’·‘금동신발’ 등 출토유물 등 450여점
 

고흥 야막 고분 출토 판갑

국립나주박물관은 ‘마한(馬韓)의 수장, 용신을 신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오는 12월 20일까지 나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나주박물관과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의 개소 10주년을

금동신발

기념하고, 그동안 이뤄진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성과 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대 마한의 대표 유물인 ‘옹관(甕棺·시신을 보호하는 관으로 사용된 큰 질그릇)’과 지난해 12월 용머리 장식이 달린 완벽한 상태로 출토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나주 정촌고분의 ‘금동신발’과 순창 농소고분에서 수습된 금가루로 쓰인 범자(梵字·고대 인도 문자를 통칭해 이르는 말)편 등 나주시 다시면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나주문화재연구소가 소장 중인 주요 유물 45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나주문화재연구소가 수행해 온 고대 고분과 출토 유물에 대한 조사연구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고대 마한의 장수가 입었던 고흥 야막고분 출토 갑주(쇠나 가죽으로 만든 전투용 옷)는 3차원 영상으로 복원된 모습으로 선보인다. 각종 유물과 더불어 주요 발굴과 연구 과정에 대한 영상자료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특별전 기간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마한문화 축제’(10월 30~31일)와 ‘마한문화 아카데미’(10월 17일~11월 초 매주 목요일)도 열릴 예정이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마한문화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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