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불감증 운전자 의식 개선부터

<주성현 화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해마다 이맘때면 송년회 등 각종 모임에 참석해 우정과 화합을 다지며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대수롭지 않게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이때는 술을 한잔 한 상태로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로 음주운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 할 때이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공식 접수된 사고 건수는 2만4천43건으로 이로 인한 부상자가 4만2천772명이었고, 이중 592명이 사망하는 등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만 하더라도 25만1천788명으로 음주운전 불감증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시기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경찰에서는 음주운전 특별단속계획을 수립해 집중 단속을 하고 있으나, 음주운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아직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음주운전은 무면허, 뺑소니와 더불어 교통의 3대악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심각한 교통문제의 하나로, 술에 대한 관대한 음주문화도 이젠 바꿔야 한다. 소주 1~2잔은 음주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며 운전을 부추기거나, 교통사고를 내지 않고 단속에만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한 우리사회에서 음주운전은 절대 근절되지 않는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강력한 법규와 지속적인 단속을 하여도 음주운전에 대한 자각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요즈음 각종 모임이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야간에 술에 취한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에 직면 했을 경우 순간적인 판단이 늦어져 적절하게 대처를 못하게 된다. 운전이 난폭해 지고 신호를 무시하는 등 조급한 행동이 많아지게 돼 위험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보행자 등을 충격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사고 발생시 음주사고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 도주하는 문제점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더 무거운 특가법을 적용받아 처벌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일행들이 권하는 술을 사양하지 못하고 음주를 했다면 반드시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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