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빈집 재활용 어떨까?

<김덕형 전남경찰청 정보화장비과>

우리 주변에 오랫동안 방치된 공·폐가는 산재해 있다. 더욱이 농촌지역 이농현상이 급속화 되는 상황속에서 이주하면서 처분하지 않고 방치해 두는 빈집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미관 저하는 물론 범죄를 양산할 가능서도 많아 우려의 시각이 많은 실정이다.

도심지역의 경우에도 도시재개발 등의 요인으로 공·폐가는 우후죽순격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우리 주변을 보더라도 어떤 곳은 곧 지붕이 내려앉을 정도로 위태로워 보이고 문짝도 찌그러져 농촌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문제는 이들 빈집이 오랜기간 사람이 거주하지 않다 보니 화재 및 붕괴위험은 물론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거나 범죄에 흔히 이용된다.

이들 빈집들은 언뜻보아도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마당엔 잡초가 무성하고 지붕이 허물어져 내리거나 유리창이 깨져 있는 흉물스런 외관으로 방에는 빈 부탄가스통과 검정색 비닐봉지가 널부러져 있는 등 이미 오래 전부터 방치돼 청소년들의 놀이터가 됐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정작 문제는 농촌지역의 빈집 증가로 인해 청소년 비행 아지트로 사용되거나 주택의 붕괴 혹은 화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촌지역 문제 중 빈집과 더불어 개인이나 문중, 사찰 등이 소유한 문화재 중 상당수가 빈집이 돼 가면서 문화재 훼손 우려가 높고 전문 문화재 절도범의 표적이 될 우려가 많다는 점 또한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방치된 빈집은 범죄를 낳는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찰에서도 빈집이 많은 주택가 일대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면서 관리는 하고 있지만 이렇듯 빈집이 늘어갈수록 그만큼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론이다.

더욱이 이러한 은폐되고 사람의 왕래가 뜸한 곳일 경우 범죄자들의 은신장소나 노숙인들의 쉼터로 이용될 우려도 많다. 물론 경찰에서도 주민불안과 범죄발생을 차단하기위해 주기적인 공·폐가에 대한 방범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늘어만 가는 농촌지역 빈집 증가로 인해 파생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해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의 체계적인 관리로 범죄 예방에 일조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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