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동체 특집>

<1부>우리는 이웃사촌

(5)광주 광산구 수완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

아이들과 케이크 만들며 오손도손 情 쌓아요

사랑방 역할 ‘카페’운영…인근 주민들과도 만남·소통

‘어린이 북카페’개설 …재능기부로 아이들도 함께 키워

모바일 웹 자체 제작 공동체·풀뿌리 민주주의 실천 앞장

남도일보·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시지부 공동기획
 

광주 광산구 수완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는 지난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온동네 함께 떠나는 역사탐방’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광주 광산구 수완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에 개설된 ‘입주민 카페’모습. 주민 스스로 만든 이 카페는 자녀교육문제부터 입주자간 소통, 육아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광주 광산구 수완 영무예다음2차 아파트 주민들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케이크과 쿠키 등을 만들며 친구 및 친구 부모님과도 소통하고 교류하고 있다. 케익만들기는 입주민들간, 세대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데도 큰 효과를 보여 이 아파트는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공동체 실천 1인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수완 영무예다음2차 아파트 제공
광주 광산구 수완 영무예다음 2차아파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과 함께 어린이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수완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 236세대 주민들은 아지트 공간을 만들어 이웃간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입주민 카페’을 개설해 함께 차를 마시면서 화합과 발전을 도모한다.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적은 세대수지만 이 아파트 주민들은 ‘적은 수’의 장점을 살려 이웃간 오손도손 정을 키워가 아파트 공동체 모범이 되고 있다.

◇입주민들의 아지트 ‘카페’ 개장=2012년 입주가 시작된 수완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는 2013년부터 ‘입주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만든 카페는 자녀교육문제부터 입주자간 소통, 육아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저렴한 음료 가격과 편안한 분위기에 단지내 입주민들 뿐만아니라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까지 많이 찾는 만남의 장소다.

주민들은 어른들의 아지트인 카페 개설 이후 아이들만의 아지트까지 만들었다. 2014년에 어린이들이 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북카페’ 문을 열었다. 북카페에는 입주민들이 직접 집에 보관하고 있던 책들을 십시일반 비치해 어린이들이 서로 나눠보도록 한다. 올 연말에는 입주민 회의를 통해 ‘독서왕’ 어린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 입주민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조성된 독서 환경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정서적으로 훨씬 안정되고 좋다”며 “주민들이 서로 책을 공유하고 나눠 다양한 책들을 손쉽게 제공 받을 수 있어 우리 아파트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색생활 우리 가족부터=주민들은 저탄소 지구살리기 운동을 내 가족부터 실천하며 단지내 녹색 환경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웃과 잦은 만남을 위해서 단지내 자투리 공터를 이용해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며 서로 소통한다. 주민들은 녹색환경 만들기와 아파트에서 발생되는 이웃간 갈등은 만남이 부족해서라고 여기고, 주민들이 자연스레 얼굴을 볼 수 있는 텃밭 운영을 생각해냈다. 수확한 농작물을 입주민들이 함께 나누워 먹으며 농촌 체험형 식사량 운동도 펼치고 있다. 주민과 가족을 위한 녹색환경 만들기는 지하주차장 전등을 저탄소운동에 적합한 LED등 교체로도 이어졌다.

◇세대간 소통을 통한 화목한 가정 만들기=이처럼 교류가 활발해지자 주민들은 자녀들과 소통 및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부녀회를 중심으로 공동육아 모임을 결성, 육아스트레스 해소와 양육문제에 대한 부모들간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고 있다. 엄마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유아돌봄 서비스부터 방과 후 돌봄, 방과 후 학습, 역사탐방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부모들은 서로 이웃이 되고 아파트는 아이와 엄마의 마을 놀이터 겸 쉼터가 된 셈이다.

아이들은 매월 1회 아이와 케이크 만들기에 가장 호응을 보이고 있다. 엄마와 함께 케이크와 쿠키 등을 만들며 친구 및 친구 부모님과도 소통하고 교류한다. 케이크 만들기는 입주민들간, 세대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데도 큰 효과를 보여 이 아파트는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공동체 실천 1인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아파트 모바일 소통앱 제작=이 아파트는 올해 초 모바일 앱을 제작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입주민 설문조사와 아나바다장터, 공동체활동 신청, 게시판 등 주민간 소통을 더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앱은 주민들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할 수 있어 입주자대표회의의 권한 분산과 함께 직접민주주의를 직접 실천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손희숙 수완 영무예다음 2차 관리소장은 “우리 아파트는 자율적으로 소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타 아파트에 이상적인 협치의 모델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웃 공동체를 실천해 우리 아이들을 경쟁과 불균형에서 벗어나 상호 호혜적이고 따뜻한 인성을 가진 아이들로 주민들이 함께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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