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주철현 여수시장(가운데)과 김영진 에스엘도시개발(주) 대표(좌측 3번째)가 만흥 검은모래 배후부지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여수시 제공

여수시, 검은모래 배후부지 개발 본격화

여수시청서 에스엘도시개발과 협약

792억 투자 올 하반기 착공 예정

전남 여수시의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 인근 배후부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주철현 여수시장과 김영진 에스엘도시개발(주) 대표는 1일 오전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만흥 검은모래 배후부지 개발사업에 792억원을 투자해 복합 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만흥동 평촌마을 일원 22만1천763㎡에 상가, 주거타운, 이주택지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 12월 9일 ㈜세미콘라이트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추진방안 등을 협상해왔다.

투자협약에 이어 이날 실시협약에서는 시와 투자자간 역할을 분담하고 사업추진 절차를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에스엘도시개발(주)는 설계도서 등 작성과 공사, 보상 등 진행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소요되는 재원을 부담한다. 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와 토지 등의 보상업무에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또 기존에 투자자가 예치한 이행보증금 10억원은 사업추진 인·허가와 감정평가 수수료 등 소요재원으로 사용·충당하고, 실시협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에스엘도시개발(주)가 추정 보상비 392억원의 20%인 78억4천만원을 예치하면 감정평가에 착수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에스엘도시개발(주)가 오는 10월 30일까지 투자집행계획서를 시에 제출하고 이에 따라 사업 만료일까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 미 이행금액의 3%에 해당하는 지연배상금을 시에 납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는 다음달 중 전남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상반기 중에 감정평가를 완료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에스엘도시개발(주) 대표는 “만흥 검은모래 해변 일대가 여수의 새로운 관광과 휴양레저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에 힘쓰고 있다”며 “고향 여수의 검은모래 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콘텐츠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철현 여수시장은 “복합휴양레저단지 조성은 만성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오늘 협약으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절차 등이 정해진 만큼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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