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독창적인 시선으로 표현한 현대인의 자화상!

‘4인’ 독창적인 시선으로 표현한 현대인의 자화상!
갤러리 D, 신진작가 초대 ‘거침없이 아름답게’展
김성결·김연호·윤준성·조주희…3월 16일까지

조주희 作 ‘기운(氣運)’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광주 동구 중앙로에 자리한 갤러리 D는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기업인이 추천하는 신진작가 초대전을 진행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업인 추천 신진작가 초대전은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실험정신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거침없이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과감하고 독창적인 시선과 메시지로 자신만의 시선을 세상에 거침없이 표현하는 네 명의 신진작가 김성결·김연호·윤준성·조주희를 소개한다.

제어되지 않는 원초적 욕망을 화폭에 담아내는 김성결(28) 작가는 ‘현대인의 자화상’ 연작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면서 억압당하는 내면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 작가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꿈틀거리는 형상과 감정의 분출을 가시적 형상과 비가시적 형상의 조합으로 나타내며 강렬한 색감과 거친 붓 터치로 욕망을 표현한다.

정형적인 틀을 벗어나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억눌린 욕망과 감정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나타낸다.

불안의 치유를 위한 꿈 속 형상들을 그려내는 김연호(25)작가는 연작 ‘몽(夢)’을 통해 유년 시절부터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불안정함과 상처들을 치유한다.

불안이나 걱정이 없던 동심으로 돌아간 작가는평온한 동화적 세계를 화면 가득 그려낸다. 스스로를 화면 속 동물로 표현한 작가는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여름 저녁 풍경과 따뜻한 불빛이 켜진 환하고 안락한 집을 불안·공포·슬픔 등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표현한다.
 

윤준성 作 ‘원으로부터’

관계속의 인간의 단상을 담아낸 윤준성(32) 작가는 일상의 단편적인 생각들을 표현한 작품 ‘단상’ 연작을 통해 조화와 분열을 반복하는 인간관계와 사회의 모습을 나타낸다.

파편처럼 엉켜있는 조각과 동그랗게 모인 원들은 인간관계처럼 조화롭게 뭉치거나 무질서하게 흩어지는 모습으로 투영된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파편의 유연한 흐름으로 나타낸 작품에서는 복잡한 세상의 한 단면을 발견하게 한다.

전통적인 한국의 영물 맹호를 그리는 조주희(25)작가는 예로부터 신령한 소재인 호랑이·길(吉)·복(福)의 문양을 작품에 담아낸다. 작가의 작품속에 담긴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진 맹호의 모습은 화면을 뚫는 용맹함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작품 속 맹호는 일획의 붓 터치나 문자 안에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귀인(貴人)이나 좋은 기운을 기다리는것을 나타내며 무한한 운과 힘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연호 작가는 “한명 한명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감상하며 광주 청년작가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광주의 예술문화가 대중화돼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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