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한 오리농가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남도는 해당 농가 등에서 수만 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하도록 하고 예전과 같이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곡성군 석곡면 한 오리농가에서 출하 전 검사 중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전남지역 AI 발생 이후 전남지역 중부권인 곡성에서의 발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지난 24일 해당 농장의 오리 2만 마리를 비롯해 반경 3km 이내 농장 오리 1만 마리 등 3만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수일이 지났지만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아 `쉬쉬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전남도는 AI의심축 발견 즉시, 예방을 위해 언론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이를 알려왔지만 이번에는 조용했다.

더욱이 유근기 곡성군수는 지난 23일 7박9일 일정으로 영국 등지로 외국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군수는 `장수벨트' 자치단체로 알려진 구례, 담양, 순창 지역 단체장들과 복지 관련 출장 후 오는 31일 귀국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AI 의심축 발견 사실을 언론 등을 알렸어야 했는데, 주말 등이 끼어 시기를 놓쳤다"면서 "하지만 바이러스가 검출된 해당 농장 반경 3km 이내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고,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 등 매뉴얼을 실행했고 고병원성 판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 시군에서 33건 AI가 발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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