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추모방문객 편의 제공 ‘총력’

목포신항 석탄부두 종합안내소 운영

편의시설 설치, 추모 물품 제작·배포

전남 목포시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추모방문객의 편의 제공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목포신항 석탄부두에 종합안내소를 설치해 매일 직원 30여명을 배치해 교통지원반, 자원봉사지원반, 의료지원반 등 6개반을 운영하고, 31개 단체 1일 평균 65명의 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추모객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가족과 추모방문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 4개소(주차장 3개소, 도로변 1개소)를 설치하고, 숙소용 컨테이너박스 3개동을 설치했다.

또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에 따른 추모 깃발, 현수막, 뱃지, 스티커 등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날 유가족 추가 요구도 수렴해 화장실(1개소), 샤워장(1개소), 몽골텐트(2개동) 등 편의시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목포시는 분향소 설치를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으나 해수부의 미수습자 9명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이 목포신항 거치의 이유라는 입장 때문에 분향소 설치를 못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안산시와 진도군은 재해지역으로 선포돼 분향소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했다.

미수습 유가족측은 유해가 발굴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미수습자 유해가 수습돼 목포시에 안치할 경우 미수습 유가족과 협의해 병원 장례식장에 분향소 설치·운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시는 추모방문객이 추모를 위해 신항만 철제부두 현장에서 기원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추모노랑리본을 무료로 배포하고, 사인펜을 준비해 추모리본 달기 추모행사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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