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방송 시작, 지상파 KBS MBC SBS EBS

광주광역시 2017년 12월 2단계

셋톱, UHF 안테나 설치 필요

UHD(지상파 초고화질) 방송이 31일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존 고화질(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31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된다.

2017년 12월부터는 광주광역시를 비롯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등 광역시권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일원으로 확대되고, 나머지 지역은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올해 전체 프로그램의 5%를 UHD 방송으로 편성한다.

하지만 안방에서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실제 가구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UHD 본방송이 시작됐지만 UHD 방송 수신 환경이 정비되지 않아 시청자의 실제 UHD 방송 시청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HD TV로는 UHD 방송 수신 자체가 불가능하고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UHD TV 보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케이블TV나 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한 UHD 방송 시청도 불가능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상파 UHD 방송 수신가이드'를 통해 2016년 이전에 구입한 UHD TV는 TV제조사에서 별도 판매 예정인 셋톱박스(방송 수신장치)와 UHF 안테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형 이전에 판매된 UHD TV가 유럽식(DVB-T2) 표준에 맞춰 생산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채택된 UHD 표준기술은 미국식(ATSC 3.0)이어서 유럽식으로는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없다.

UHD 방송표준(ATSC 3.0) 칩이 내장된 TV를 갖고 있다면 UHF 안테나 설치, 자동채널설정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유럽식 전송방식(DVB-T2) 칩이 내장된 UHD TV 보유 가구는 셋톱박스를 별도로 사고 UHF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식 표준으로 생산된 기존 UHD TV에서도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별도의 셋톱박스를 판매한다.

UHF 안테나 가격도 수만원대에 달해 결국 2016년형 이전에 판매된 UHD TV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청하려면 15만원에서 2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한편 지상파 TV만을 수신해 시청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을 이용하는 현실도 큰 문제다.

유료방송 업계는 지상파 3사가 UHD 방송을 내세워 재송신료(CPS)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어 재송신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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