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中企 53.2%, “추석 자금사정 곤란”

매출감소·판매대금 회수지연이 자금난 ‘부채질’

황금연휴중 평균 7.5일 쉬고 상여금 62%만 지급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조사결과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1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53.2%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응답한 반면 ‘원활하다’는 5.4%에 그쳤다.

‘곤란’ 응답은 전년(49.0%)에 비해 4.2%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들의 추석 자금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72.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3.9%), 납품단가 인하(23.7%)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33.3%로, ‘원활’하다는 응답 7.2%보다 무려 26.1%p나 높았다.

특히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50.6%) ▲보증서 요구(43.5%) ▲부동산 담보요구(25.9%) 순으로 꼽았다.

광주·전남지역 중기들이 올해 부족한 추석자금은 평균 4천7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과 관련 ‘지급계획이 있다’는 62.2%,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18.9%였다.

지역 중소기업은 주말, 대체휴일을 모두 포함한 10일의 추석 황금연휴 중 평균 7.5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업체의 21.8%는 추석연휴 10일을 모두 쉰다고 답했다.

조동석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시중은행의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과 이로 인한 중소기업의 제2금융권 활용과 같은 고질적인 후진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이 시급하다”며 “관계형 금융 실적 평가, 금융권 동반성장지수 도입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