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서 낭만과 추억을…”
오동도 잊지 못할 힐링…국내 첫 해상 케이블카도
빅오·여자만 노을·낭만 버스커 등 이국정취 물씬
기나 긴 추석 연휴 동안 남해안의 대표적 관광지인 ‘엑스포의 도시’ 전남 여수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다.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먹거리에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여수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화려한 조명의 여수 밤바다는 특별한 낭만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이 오동도다.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 풍경도 멋지고 숲을 파고 드는 바닷바람도 시원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사색하며 걷는 시간은 도시인에겐 돈 주고도 사지 못할 특별한 ‘힐링’이다. 오동도 입구에 한려해상 케이블카도 생겨 에메랄드빛 바다를 조망하며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가족, 연인과 함께했던 여수세계박람회장도 해양레저관광지로 새롭게 개장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바다위를 가르는 시원하고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 스카이 플라이는 주제관과 아쿠아플라넷 사이의 바다를 로프에 의지해 바다위를 미끄러지듯 날아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과 짜릿함을 볼 수 있다. 또 바다에서 즐기는 카약과 수상자전거 등으로 다이나믹한 해양레저 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들어 있는 진남관도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다. 진남관은 지난 1963년 보물 제324호로 지정됐다가 2001년 국보 제304호로 승격됐다. 건물이 있는 자리는 충무공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당시에는 진해루라는 누각이었다. 진남관도 경관 조명 시설이 설치돼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여수는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노랫말처럼 해안을 따라 길게 굴곡진 밤바다를 걷고 있노라면 황홀한 야경과 풍경에 취하게 된다. 특히 전국의 낭만있는 거리 공연가들이 매주 금·토·일(10월 22일까지) 여수 밤바다에 모여 노래와 춤, 마술 등 공연을 펼쳐 낭만이 더해진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여수밤바다를 걷고 싶다면 낭만의 거리 종포해양공원이 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1.5㎞의 해안산책로로 바다를 따라 길게 벤치와 돌의자가 설치돼 있어 여수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공간이다. 하멜등대, 해상케이블카,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장군도 등이 한눈에 보여 밤바다를 거닐 수 있는 필수 데이트코스이며 각종 공연과 행사가 다채롭게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돌산공원에서 밤에 내려다보는 돌산대교와 장군도는 빛의 도시 여수를 가장 잘 표현하는 광경으로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돌산대교는 밤마다 50여 가지 색상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여수의 밤바다를 보석으로 치장하고, 여기에 장군도의 아름다운 불빛이 더해져 미항 여수 앞바다는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오동도 동방파제 야간 조명 시설이 빛을 더하며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엑스포 박람회장 전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야경을 선물한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1일코스-도보여행
여수엑스포역⇒세계박람회장⇒스카이타워⇒엑스포기념관⇒아쿠아플라넷 여수⇒스카이플라이⇒오동도⇒여수해상케이블카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오동도⇒세계박람회장⇒해상케이블카⇒진남관⇒이순신광장⇒전라좌수영거북선⇒고소동 천사벽화골목⇒하멜 전시관
-둘째날=향일암⇒평화테마촌⇒전남해양수산과학관⇒돌산공원⇒해양 레일바이크⇒수산시장
▶걷기여행-섬으로 떠나는 힐링코스
사도 공룡섬=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백야도⇒사도 공룡발자국 화석지⇒추도⇒추도 기암해안선
거문도·백도=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미남크루즈 투어⇒거문도 등대⇒녹산등대⇒거문도 인어 해양공원
▶연인과 함께하는 낭만여행코스
대표코스=아쿠아플라넷⇒오동도⇒해상케이블카⇒미남크루즈 투어⇒돌산공원
밤바다 버스킹코스=고소동 천사벽화골목⇒하멜 등대⇒종포해양공원⇒이순신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