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HSSI 국내 첫 발표 ‘관심’

              <분양경기실사지수>

10월 전망치 광주 65.6·전남 75.0 ‘썰렁’

서울 87.3·부산 81.6…지역별 양극화 심화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수요가 풍부한 서울과 부산에서는 여전히 분양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처음 공개한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 따르면 HSSI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87.3)과 부산(81.6) 등 2곳 뿐이었다.

70선을 넘은 지역은 인천(79.6), 경기(77.2), 전남(75.0), 대구(73.0), 경남(71.9), 세종(70.6), 울산(70.4) 등이다. 광주는 65.6에 그쳐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10월 HSSI 전망치는 48.5였고 충북은 53.3으로 나타나 충청권에서 주택분양사업을 계획하는 건설사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10월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71.5, 중견·중소업체 67.0으로 대형업체가 중견·중소업체보다 4.5포인트 높았다.

9월 기준 주택사업자가 주로 분양사업을 검토 중인 지역은 경기(21.1%), 서울(14.3%), 인천(8.9%), 부산(8.9%), 경남(6.3%) 등의 순으로 경기·서울에 집중됐다. 그 외 지역의 사업 검토 비중은 2~5% 수준으로 미미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에 대해 주택사업자는 서울(33.3%), 경기(21.1%), 부산(10.0%) 순으로 응답해 서울, 경기, 부산의 분양사업 집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청권 지역에서 분양사업이 유망할 걸로 응답한 사업자는 전혀 없었다.

주산연은 “가을 분양시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2분기 대비 예상분양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분양을 앞둔 사업장의 체계적인 분양마케팅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산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를 특화해 이번 달부터 매달 발표한다고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전국 지수,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예상분양률로 구성되며 매달 이달 실적과 다음달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공개한다. 또, 사업자의 지역별 분양사업계획, 분양마케팅 현황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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