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살피던 택시운전사

음주차량에 치어 숨져

도로를 건너던 사람을 들이받은 택시운전기사가 사고현장을 살피려고 차에서 내렸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었다.

1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6시1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왕복 9차선 도로에서 곽모(73)씨가 운전하던 택시에 길을 건너던 심모(53·여)씨가 치었다.

사고 직후 곽씨는 신씨의 상태를 살펴보려고 차량에서 내렸다가 뒤따라오던 김모(28)씨의 K5 승용차에 치었다. 보행자 신씨와 택시운전사 곽씨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K5 운전자 김씨는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2%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당시 택시와 승용차 모두 과속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K5 운전자 김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으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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