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청렴도 꼴찌…전남대병원 ‘질타’

장정숙 “교육 4주간 하루 일당 1만원” 지적

전희경 “의약품 리베이트 등 청렴도 최하위”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전남대학교병원이 국정감사에서 신규간호사 열정페이와 청렴도 최하위 등으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24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남대학교와 순천대학교,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5곳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은 “전남대병원이 서울대병원과 유사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통비와 식비 명목으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10만원에서 30만원을 신입간호사들에게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신입간호사를 채용하면서 부서 발령 전 집체교육과 병동실습교육을 약 3주간 시행하며 하루 1만5천원, 1개월 간 36만여원을 지급해 논란을 일으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 의원은 “국립대병원 간호사들은 불안한 계약직 신분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결국 꿈을 접고 있다”며 “공공부문에서 양질의 간호 인력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올해 채용하는 신입간호사부터는 최저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결과 최하위에 대한 개선책도 주문받았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 설문조사를 통한 청렴도 조사라고는 하지만 갑작스러운 청렴도 하락은 기관 내의 부정부패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며“이에 대한 기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난2013년부터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조사 매년 실시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의약품, 의료기기 리베이트 및 진료비 과다청구 등 부패 취약분야에 초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권익위는 2016년 대학병원의 리베이트 경험률이 48.7%에 달할 정도로 리베이트가 만연되어 있는 가운데 전남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의 청렴도가 더 나빠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10개 국립대병원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전북대병원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전 의원은 “전남대병원은 2015년 7.49점에서 2016년 6.39점으로 1.10점이나 종합청렴도가 나빠졌는데 10개 국립대학교 병원 중 2번째로 청렴도가 좋았다가 가장 나쁜 기관으로 변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김영창 수습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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