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 “우승 준비 다 됐다”

“목표는 KS 우승” KIA·두산 혈전 예고

김기태 KIA 감독 “우승 준비 다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 “3연패 하겠다”
 

24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KIA의 김기태 감독(오른쪽)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은 두산 김태형 감독.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같은 꿈을 꾼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는 한 팀 만이 낄 수 있다.

24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양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서로를 예우하면서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KIA의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김선빈, 두산의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오재일이 참석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차분히 시리즈를 준비한 김기태(48) KIA 감독은 “두산의 3연패 도전을 막아보겠다. 우승 준비는 다 됐다”고 말했다.

KIA가 해태 시절 포함 10번, 두산이 OB 시절 포함 5번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마주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맞대결도 30년 전인 1987년 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해태는 3승 2패로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만큼 두 팀의 전성기는 엇갈렸다.

김태영(50) 두산 감독은 “우리는 KIA보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다. 3연패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팀 사령탑은 자신의 팀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은 “두산은 작년, 재작년 우승한 팀이다. 이런 팀과 한국시리즈에서 붙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강한 점, 부족한 점을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겨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나은 점은 경험이다. KIA보다 한국시리즈를 두 번 더 했다는 경험이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기태 감독은 경계해야 할 선수로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타격감을 선보인 두산 오재일을 꼽았다. 동시에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김기태 감독은 “오재일은 대단한 활약을 했다. 오재일의 타격감이 3일 정도 쉬면서 조금 떨어지지 않았을까”라며 “우리 팀에서는 모든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형우, 이명기는 부상에서 회복해 내일 경기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KIA는 양현종, 헥터 원투펀치가 좋고 야수들도 좋다. KIA 타선 1번부터 9번까지 다 좋다”며 “투수들이 편안하고, 자신있게 공을 던지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가진 KIA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김기태 감독은 “최형우, 이명기 등 여러 선수가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하는 데 아무 문제 없다. 정상적으로 경기한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막판 허벅지를 다친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정상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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