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원정 역대 최다 메달·金 획득 ‘쾌거’

전국체전 폐막…“내년 익산서 만나요”

광주, 원정 역대 최다 메달·金 획득 ‘쾌거’

전남, 목표 점수 초과 취득으로 성취상 수상
 

‘제98회 전국체전’이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6일 폐막했다. 김덕현(광주시청)은 이번 대회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전 국민의 스포츠 축제인 ‘제98회 전국체전’이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6일 폐막했다.

충주와 청주 등 충북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온 선수 1만8천784명, 지도자 6천346명 등 총 2만5천여 명의 선수단이 46개 종목(정식 45·시범 1)에 참가해 소속팀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각 시·도 대표 선수단은 2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에 참가해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 주를 되돌아보고 내년 전북 익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시도별 종합 순위에서는 경기도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6회 연속 종합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8·인천시청)이 5번째로 뽑혔다. 박태환은 총 유효표 54표 중 22표를 획득해 14표에 머문 육상 단거리 3관왕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을 따돌렸다.

▲광주, 메달 167개…14위=광주시선수단은 종합점수 2만8천587점을 기록했고, 금 54, 은 50, 동 63개로 총 167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해 원정 27년만에 세운 최다메달과 타이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5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광주는 광역시 승격(1986년) 이후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광주시체육회는 최다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기록종목의 안정된 경기력을 꼽았다. 육상 김국영, 김덕현, 배찬미, 정혜림(이상 광주시청), 수영 백수연(광주시체육회), 역도 문정선(광주체고·3년), 궁도(광주시체육회), 양궁(광주시청, 광주여대) 등이 기대에 부응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김국영은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3관왕(100m 3연패)에 올랐다. 광주시청 육상팀은 김덕현이 세단뛰기에서 6연패, 배찬미가 같은 종목 5연패를 수립했고, 정혜림이 여자100m허들에서 4연패를 달성하는 등 광주시청 육상팀이 맹활약 했다.

양궁에서는 광주 최초로 세계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최민선(광주시청)은 60m에서 353점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양궁에서 안산(광주체고·1년), 곽진영(광주여대·3년, 2관왕), 정시우(광주여대·1년, 2관왕), 광주여대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평영 간판 백수연(광주시체육회)은 평영100m에 출전해 1분07초70으로 종전기록인 1분08초14보다 0.44초 단축시키며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평영200m에서도 2분25초42의 기록으로 개인신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대회 3연패(전국체전 3관왕)를 이어갔다. 또한 대회 마지막날 혼계영400m에 출전한 백수연이 포함된 광주시체육회팀은 4분04초77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핀수영 윤아현(광주시체육회)도 표면800m에서 6분56초63을 기록하며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육상 이완희(조선대 3년)가 남자 대학부 200m에서 개인의 최고 기록을 수립 하는 등 세계타이, 한국신, 개인신 등 풍성한 기록을 쏟아냈다.
 

전남도선수단은 작년에 비해 종합성적 증가율이 월등히 향상된 시ㆍ도에게 주어지는 성취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폐회식에서 입장하는 전남선수단 모습. /전남도체육회 제공

▲전남, 메달 170개…13위=전남도선수단은 금 47, 은 55, 동 68개 등 총 170개를 획득해 종합점수 3만738점을 올려 13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작년에 비해 종합성적 증가율이 월등히 향상된 시ㆍ도에 주어지는 성취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과 대회신기록, 다관왕들을 대거 양산해 냈다. 전남 수영 간판 원영준(전남수영연맹)은 배영 100m 한국신기록(54초29), 배영 5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2관왕을 차지했다.

또 핀수영 여자 일반부 김보경이 표면 200m(1분29초19)에서 대회신기록과 표면 400m 우승으로 2관왕을 거머쥐었고, 사격 남자 일반부 더블트랩 정윤균(72점)도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다관왕도 많이 배출했다. 자전거 정설화(전남미용고·3년)가 독주 500m, 단체스프린턴, 개인스프린트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고, 역도(합계, 용상) 남자 고등부 신비(고흥고·3년), 남자 일반부 표면(400m, 800m) 권혁민이 각각 2관왕을 달성했다.

다관왕과 견줄만한 연패를 이룬 선수도 많았다. 정구 남자 일반부 개인전 김동훈(순천시청)이 3연패를 거머쥐었고, 자전거 남자 고등부 MTB 김민오(전남체고·3년), 세팍타크로 여자 고등부 순천전자고(김수지, 오한빛, 홍세희, 김혜민, 장가연), 육상 남자 고등부 세단뛰기 김장우(전남체고·3년), 핀수영 여자 일반부 표면 400m 김보경(전남체육회)이 각각 2연패를 달성했다.

육상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에 출전한 박서진(목포시청)은 지난 1월 아버지를 여의고, 최근 체전 참가 직전 훈련중 무릎인대 파열이라는 수 많은 아픔을 딛고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요트 종목에서는 전남선수단이 제85회 전국체전 이후 13년 만에 금 1, 은 3, 동 1개로 종합점수 1천967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해 저력을 과시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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