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님을~’세계화·CT연구원 설립 시동

市, 문화도시 조성 연차별 실시계획에 포함

광주 비엔날레관 신축 등 신규사업 12건도

광주시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서 제외된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설립 재추진을 비롯해 광주민중항쟁의 상징적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 세계화 등에 나선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규사업 12건이 포함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2019 연차별 실시계획안’을 수립하고 오는 29일까지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사업은 문화도시 환경·진흥분과, 문화산업 육성분과, 문화관광 진흥분과 등 4개 분과 총 12개 사업으로 나뉜다.

주요 사업으로는 ▲한국문화기술(CT) 연구원 설립 추진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광주비엔날레관 신축 ▲아시아 정의로드 조성 등이다.

우선 시는 최첨단 문화기술을 접목한 CT기술개발 전문 연구시설인 ‘CT연구원’ 광주 설립을 위해 2018~2022년까지 5년간 1천987억(전액 국비)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7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누락으로 유치가 좌절된 지 넉 달만이다.

5·18의 상징적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 세계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8~2022년까지 70억원(국비 35억·지방비 35억)을 들여 ‘님을 위한 행진곡’을 관현악 교향곡으로 제작한 뒤 국내·외 공연장 순회연주 및 음반제작에 나선다는 방안이다. 더불어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 배경, 과정 등을 세계어로 번역·배포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세계 5대 비엔날레로 도약한 광주비엔날레의 전시관 신축안도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오는 2018~2020년까지 1천200억원(국비 700억·시비 300억· 민자 200억원)을 들여 현 비엔날레 주차장 부지인 연면적 1만㎡(3천300여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새 전시관을 건립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광주·전남 지역 5·18 민중항쟁 사적지와 오월 광주정신이 깃든 장소들을 연계한 ‘아시아정의로드 조성’계획도 내놨다.

시는 총 사업비 75억(국비 37억5천·시비 37억 5천)을 투입해 2019~2023년까지 5·18민중항쟁 사적지 27곳과 오월정신의 현장인 오월길 등을 잇고 전남 지역에 분포된 5·18민중항쟁 사적지 73곳을 한데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스턴 자유의길, 런던의 화이트홀처럼 국가 상징거리로 거듭나는 한편 현대판 광주정신문화 실크로드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2021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총회 유치 ▲아시아미디어아트 창의랩 구축운영 ▲아시아 줄 문화 공원 조성 ▲남도가람 자연생태박물관 조성 등도 실시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시민 의견 수렴 절차와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실시계획안을 문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중앙부처 협의를 거친 후 사업 가능 여부를 승인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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