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목포신항 떠날듯

의견 최종 조율중…14~15일 기자회견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전남 목포신항만 생활을 끝낼 예정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군의 가족들은 최근 논의를 통해 현재 거주중인 목포신항만 컨테이너동에서 떠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일부 의견이 엇갈려 최종 합의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3일께 해양수산부와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한 뒤 오는 14~15일께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기자회견에서는 미수습자 수습에 힘써준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전망이다.

또한 가족들은 미수습자들이 해상에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는 18일 목포신항만에서 합동 위령제를 지내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화물칸·기관실 수색까지 이뤄졌지만, 미수습자 발견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기약없는 기다림과 지옥같은 여정에 지칠 때로 지쳤다. 최종 조율 뒤 대부분의 가족이 목포신항만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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