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상영

스크린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무대

21일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상영
 

광주문화재단은 21일 오후 8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를 연결해 현장 중계로 상영한다.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라이브 상영으로 선보이는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솔직한 이야기꾼’ 김재엽 연출의 신작이다. ‘알리바이 연대기’, ‘배수의 고도’,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 하는가’ 등 다수의 작품으로 자전적 목소리와 서사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낸 김재엽 연출의 ‘세계시민 이주민 그리고 난민’ 두 번째 시리즈다.

“왜 독일로 간 간호여성들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에 대한 궁금함으로 시작, 현재까지 ‘파독간호사’를 둘러싼 선입견에서 한 발 물러나 김재엽 연출이 직접 듣고 경험한 그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정체성을 재탐구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베를린에서 지내며 수많은 재독 간호여성을 만나 그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듣고 기록해 온 그는 거대 담론에 의해 소외됐던 ‘절반의 역사’ 속 그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남동생과 오빠를 가진 한 집안의 딸로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사랑하고 싶은 여성으로서 독일행을 선택한 개개인의 동기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과정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혹은 미디어에서 늘 보아왔던 것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

40년 전 독일에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바라보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올해 급변하는 세계사회 속 우리가 고민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파독간호사’가 아닌 ‘병동소녀(Krankenschwester)’로 살아왔던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100명 예약. (문의=062-670-7931)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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