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친척집 턴 남장여자

경찰, 절도 혐의로 구속

광양경찰서.
40대 여성이 애인의 친척집에서 현금과 차량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여성은 자신의 외모가 남자같다는 점을 악용해 평소엔 남성처럼 위장해 애인을 속여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지난 9월 12일과 13일 전남 광양시의 평소 얹혀살던 애인 친척집에서 통장을 훔친뒤 현금 200만원을 인출하고 그랜져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이모(47·여)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올해초 인천에서 김모(57·여)씨를 처음 만난 이씨는 남자처럼 보이는 외모를 이용해 김씨와 연인관계로 발전해 동거해 왔다. 그러던중 지난 7월 경제사정으로 인해 김씨와 함께 김씨의 시누이인 임모(73·여)씨의 광양 집에 얹혀살게된 이씨는 동거 두달 만에 평소 알고있던 통장 비밀번호를 이용해 임씨의 현금과 차량을 훔쳐 인천으로 도주했다.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주거지인 인천을 탐문한 끝에 도주 두달 만인 지난 21일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자신이 평소 꾸미지 않으면 남자처럼 보이는 점을 노려 여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도 이씨가 달아날 때까지 여자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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